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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ing/산행112

밀양 구만산-2014년 5월 10일(4) 점심 시간. 밥, 된장국, 김 뿐이지만 진수성찬이다. 셔터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근경 원경에 초점을 바꾸면서 폭포수를 담아본다. 빠른 셔터, 폭포에 초점 느린 셔터, 폭포에 초점 참나무 잎에 초점, 느린 셔터. 폭포 오른쪽 편에 있는 작은 물줄기로 인한 축축한 절벽 폭포의 바위는 비스듬한 층층을 이루고 있다. 절벽 중간 쯤 바위틈을 비집고 살고 있는 소나무 일광 족욕중 셀카도 찍어보고. 여유 자적이다. 누워서 본 하늘 하산길, 무릎 보호대 하는 중 이 산이 구만산일 듯 싶다. 이 돌탑은 이 지역 농업경영인회에서 세웠다는 표지석을 돌탑 속에 박아 놓았다. 묘하게 생긴 바위. 그 앞에 마치 서까래처럼 드리워진 소나무 줄기. 돌길이 약간 험하다. 다시 제1폭포 2014. 5. 10.
밀양 구만산-2014년 5월 10일(3) 두개골 같은 형상의 바위 사람이 산 흔적의 증거 대나무. 민가였던지 절이었던지는 모르겠으나 집터임이 분명하다. 이 집에서 바라보면 보이는 계곡, 참 운치있었겠다. 계곡을 건너기를 몇 번 한다. 때론 이런 아람드리 바위가 계곡길을 막아 산자락으로 비켜가기도 한다. 바위 틈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청량하다. 생명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소나무 일부러 모아놓은 듯한 낙엽더미. 원시시대 거대한 나무가 불을 만나 화석으로 변한 것이 분명하다. 거대 나무 화석이 동강나 있다. 제2폭포 인근에는 이런 돌무더기 길을 지나가야 한다. 돌무덤을 쌓기에도 모가 나보이는 돌들, 아예 하나씩 세워놓았다. 드디어 제2폭포에 도착했다. 높이가 아내는 10미터 남짓이라 하고 나는 30미터는 넘는다 하고, 입씨름을 했다. 나는 내 생.. 2014. 5. 10.
밀양 구만산-2014년 5월 10일(2) 이전 경로폭포의 형상이 묘하다. 폭포 왼쪽, 저기 보이는 바위 아래쪽에 광산이 예전에 있었다. 주변에 있는 바위들을 보면 구리같은 금속 광물을 캐던 광산이 아니었던가 짐작된다. 제1폭포라함은 지금 보이는 굵은 오줌줄기같이 이 폭포를 가리키는 건지 아니면 이 사진 배경의 큰 물줄기 높지 않은 폭포를 지칭하는 건지 알송달송. 나무 계단에서 내려다본 구만계곡. 이 데크 길로 인해 구만산이 세속화되어 버린 것 같다. 이 길이 없던 시절에는 이 윗부분이 그야말로 청정 자연이었다. 떨어지는 물로 정교하게 패인 작은 연못. 폭포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우거진 잡목숲길이다. 2014. 5. 10.
밀양 구만산-2014년 5월 10일(1) 정말 오래간 만에 밀양 구만산을 오른다. 전문적인 산행꾼은 아니지만 그동안 다녀본 산 중에서는 가장 운치 있는 산이라고 확신하는 산이다. 산이 깊으면서 가파르지 않고 맑은 계곡물 밟으며 산행할 수 있는 산은 그리 많지 않다. 봉의리 구만동 끝자락에 큰 주차장이 생겼다. 유료다. 지난 번 구만산 산행 이후 거의 오륙년 더 지난 것 같다. 많이 변해서 조금은 생소하다. 펜션이며,가든 같은 상업시설과 주차장이 들어서고 절도 몇 개 더 생긴 것 같다. V자로 엇갈린 산자락 오른쪽이 구만산 정상이다. 구만산 정상까지는 다부진 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다. 오늘은 오른쪽 산자락이 왼쪽 산자락 뒤로 숨어 들어간 구만 제2폭포까지 간다. 구만산장, 이전에 비해 많이 번창했다. 구만산 왼쪽의 육화산 기슭에 있는 큰 바위를.. 2014. 5. 10.
창원 대암산(2) 대암산 정상에서의 조망. 진례 방향. 진례 방향 밀양 수산 방향. 밀양시 수산, 명례 방향 사진 아래는 진례, 위는 낙동강, 밀양시 삼랑진. 남해고속도로 진례 IC. 바위 위에서 뿌리를 내린 소나무, 배경의 능선 쪽에 불모산 송신탑과 진해 시루봉이 보인다. B코스로 내려오면서 약수터 쉼터에서 잠시 다리를 푼다. 약수터는 오염되어 식수로 마시는 것은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벤치에 앉아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빛나는 떡갈나무 잎과 꽃을 담아본다. 약수터을 밝혀줄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판. 산중에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바야흐로 신록의 계절이다. 시인 이상은 신록의 초록색으로 도배된 산야를 보는 일이 지겹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아직 그런 느낌을 가져보지는 못했다. 하릴없이, 하염없이.. 2014. 5. 5.
창원 대암산(1) 창원 시민들이 많이 즐길 듯한 대암산을 오른다. 창원터널 근처 대암초등학교에서 국도25호선을 고가차도로 건너 유니온빌리지 쪽으로 올라가 벧엘교회 쪽에 차를 세웠다. 이곳에서는 대방IC 확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초행자에게는 초입의 길찾기가 쉽지 않다. 공사장이 가로막혀 있고, 안내 현수막이 우측은 어쩌구, 등산객은 좌측 등산로 어쩌하는 식으로 걸려 있는데 좌측은 공사장이고 우측은 대암산 방향이 아닌 것 같아 헷갈린다.공사장 가림막을 따라서 가다보니 산쪽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온다. 이 길이다 싶어 오른다. 스마트폰의 지도도 이런 경우 등산로 표시가 없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산쪽 마지막 주택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자 이내 소나무숲이 나타난다. 잔가지 제거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면 쪽은 .. 2014. 5. 5.
진영 여래 체육공원(금병공원) 사진은 저걸 찍어야 해 하는 건 다음에 찍을 수 없다. 다음에 찍지뭐 하고 지나친 피사체는 다시 찍을 수 없다는 얘기다. 마찬가지로 하이킹 중 저기 보이는 저 곳에 가봐야지 하는 곳이 있으면 다음에 일정을 잡을 것 없이 바로 가봐야 한다. 다음에 일정을 잡자고 미루면 그 일정잡는 일부터가 부담스러워 실행이 어렵다.낮에 금병산에서 내려오면서 봤던 붉은 꽃밭(http://leechee.tistory.com/453)을 확인하기 위해 다소 늦은 6시 경에 그곳을 찾아갔다. 진영 구읍에서 산복도로를 따라 진례 쪽을 가다 오른쪽 골짜기로 들어서면 그곳이 여래리다. 여래리는 저수지와 주변 공원, 체육시설들이 알차게 들어서 있다. 진영읍 여래리(다음 지도) 산에서 봤던 그곳은 짐작했던 대로 꽃잔디밭이다. 흔히 꽃잔디라.. 2014. 4. 27.
진영 금병산(5) 진영의 재발견이랄까, 하이킹 하자고 멀리 있는 산을 찾을 필요성이 없다는 사실을 금병산에서 각성한다.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어서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늘 하산 코스는 이전에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 금병산 산행의 정통 코스를 발견했다. 금산사 옆 과수원. 이 과수원 주인은 좀 짓굿다. 과수나무들을 마치 코브라 뱀처럼 꼬는 장난을 해놓았다. 화초 같기도 하고 약초 같기도 한 식물들이 금산사 뒤편에 많이 자생하고 있다. 금산사가 이 사진의 길끝에 있다. 여기서 길은 90도로 꺾어 능선으로 이어진다. 둥글레. 엄나무 둥글레 밭. 능선에 오르면 체육시설이 나온다. 등나무 꽃이 만개해 있다. 금병산 산정에 있는 산불 감시초소 아저씨에게 인사를 건네고, 금병정에서 커피와 가져간 토마토를 먹는다. 산정 능선을 .. 2014. 4. 27.
진해 웅산-안민고개(2)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장정 대여섯 명은 족히 들어가 앉을 만한 동굴. 석동 아파트 단지. 닮은 꼴의 집들, 저 안에 사는 사람들도 닮은 꼴일까? 진해 구시가지 방면. 진해남중과 진해 중앙고가 보인다. 그 왼쪽에 있는 숲이 경화역 왕벚꽃 단지다. 석동 뒤쪽의 우거진 편백나무 숲. 석동 쪽에서 오르면 이 편백나무 숲을 길게 가로지르는 등산로가 있다. 힐링에 가장 좋은 등산로라고 평가하고 싶다. 사진의 위쪽 2/3 지점에 진해구청과 풍호동 체육시설, 그 뒤쪽으로 진해 테마파크가 보인다. 아이폰 어플 한국의 야생식물(서울아산병원)로 찾아보니 이 식물 이름이 산괴불주머니다. 일반 이름은 백근초/여위/위령선/사위징방/질빵풀 등이고 개화시기는 4~6월, 높이 50cm, 습한 산지에 자라고 독성이 있다고 한다. .. 2014. 4. 26.
진해 안민고개-웅산(1) 2014년 4월 26일 토요일.안민고개에 주차하고 동쪽의 웅산 쪽으로 나있는 능선에 오른다. 진해가 군사도시라 구조물들이 더러 있는데 이것도 그런 종류인가 하는 지레짐작이 앞선다. 물을 담아두는 웅덩이 같기도 하고. 진해구청 쪽. 쌍전벽해라는 말이 어울리는 지역이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여기는 바닷가 산자락에 불과했다. 제비꽃이 많이 보인다. 늦은 참꽃도 종종 보인다. 자은동 주택지구 뒤로 시루봉이 종긋 솟아있다. 웅천 쪽에서 파고 들어오고 있는 터널이 이쪽으로 나오는가 보다. 말발꿉 모양의 공사 현장이 터널의 출구로 짐작된다. 시루봉은 어디서 봐도 돋보인다. 그 아래 해병혼이라고 새겨놓은 글이 보는 사람들에게 군사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웅산으로 가는 길은 등산로와 MTB길이 만났다 헤어지기를 .. 2014. 4. 26.
진영 금병산(4) - 2014년 4월 20일 과수원과 등산로를 가르는 탱자나무 울타리. 가시들이 험악하지만 이즈음의 꽃은 예쁘다. 활짝 핀 탱자나무 꽃. 피어나고 있는 탱자나무 꽃 등나무. 매실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다. 아파트 공사장 절개지 위에 심겨진 유채. 흉한 절개지를 상당히 미화하고 있다. 아스팔트 길가 짜투리 땅에 심어놓은 보리. 2014. 4. 23.
진영 금병산(3) - 2014년 4월 20일 어제 산행의 묘미가 좋았다는 자평을 하고 오늘(2014년 4월 20일, 일요일) 다시 어제의 코스를 역행해보기로 한다. 진영 시가지에서 봤을 때(지도 위쪽) 시계 반대 방향이다.(어제는 시계 방향) 동문 아파트 현장 근처에 주차를 하고 부곡 마을로 들어서다 보니 오래된 라이온스 탑이 있다. 이전에 이 도로가 간선도로일 때는 제법 존재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인데 지금은 생경스런 풍경이 되고 말았다. 1960~70년대의 모습이 아직도 이렇게 남아 있다. '반공'이라는 저 글귀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참 많을 듯하다. 마을회관 글씨는 퇴색해서 거의 알아볼 수가 없을 지경인데, 옥상 위에 설치된 '아아! 동민 여러분!! 스피커'는 위풍당당하다. 위의 시대를 마감하고 근래에 새로 지은 듯한 마을 회관. 산행.. 2014.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