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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322

경화역공원 아침 산책 3월 말, 4월 초면 경화역은 모처럼 생기가 돈다. 이 기간을 빼고는 거저 평범한 지역 주민 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진 명소임은 분명하다. 이 기간에 한정해서 말이다. 지역 주민인 나에게는 벚꽃 철이 기쁘지 만은 않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주차며, 산책이며, 소음이며 뭐하나 평소의 순조롭고 평화롭던 면은 깡그리 사라진다. 평소의 유유자적함을 느끼려면 이른 아침 혹은 한밤중 외는 마땅한 시간이 없다. 오늘 아침에는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인 비교적 이른 아침에 경화역공원에 가봤다. 공원 서쪽 끝에서 들어설 때는 평소와 다름없는 한적함이 보였다. 경화역공원에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저 기차를 볼 때마다 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기차 박물관도 아닌데 원래의 기차 모.. 2024. 4. 6.
공기 정화 최고, 아레카 야자 NASA가 지정한 실내공기 정화 식물 중에서 최고로 꼽힌 식물. 거실이나 사무실 등의 공기정화에 필수적인 식물. 그 아레카 야자를 키운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2021년에 구입해서 내 방에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키우는 중간 과정을 2022년에 한 번 기록으로 남긴 바 있다. https://leechee.tistory.com/1709 아레카 야자 키우기 공기정화력 최고의 식물로 아레카 야자가 첫째로 꼽힌다. 나사(NASA)에서 인정했다나 뭐라나. 원산지는 마다가스카르로 알려져 있다. 반양지와 물을 좋아하고 퉁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잘 자란 leechee.tistory.com 아래 사진들은 지금(2024년 2월 21일) 모습이다. 방에다 들여다 놓고 키우다보니 이제는 성가실 정도로 커졌다. 키는 2미터, .. 2024. 2. 21.
단체여행 사진 정리하기 친구나 동우회를 통해 해외 여행을 다녀오게 되면 사진 정리하기가 예사일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여러 기종의 카메라로 찍어서 공유된 사진은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지게 되면 장소와 시간 등이 뒤죽박죽이 되어 정리하기가 아주 어려워지게 된다. 게다가 파일 이름이 기종마다 다르고, 파일 이름 부여 방법이 비슷한 경우는 중복이 되어 본의 아니게 아까운 사진을 날려버리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또한 특정 클라우드를 거치면 원본 파일 이름이 바뀌어버리게 되어 오프라인으로 저장된 파일과 섞이게 되면 같은 사진을 골라내어 솎아내는 일도 여간 번거롭지 않다. 정리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공유하는 요령부터 살펴보자. 카카오톡으로 보내지 말고 메시지로 전송하자. 일반적으로 일행끼리 가장 많이 사진을 공유하는 경로는 카카오.. 2024. 1. 31.
결혼 41주년 기념 여행 최근 10년 여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은 별다른 이벤트 없이 지나갔다. 이유는 나의 해외 여행 때문이었다. 매년 12월 말에서 1월까지 빠짐없이 장기 해외여행을 갔었다. 현직에 있을 때는 해외봉사단 활동으로, 퇴직을 하고 난 뒤에는 골프+여행+봉사활동으로 외유를 했다. 아내와 같이 간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내는 나라를 지키고(?) 나는 해외 정탐(?)을 갔었다. 1월 초에는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과 나의 생일이 있어 이 두 가지 빅 이벤트를 부부가 함께 하지 못한 기간이 꽤 길었다. 올해도 역시 해외여행 계획을 세웠으나 나라 사정상, 가정 사정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나라 사정은 미얀마의 내전 상황, 가정 사정은 장모님의 편찮음이었다. 새옹지마라고 해야할까? 해외여행 계획이 불발되어 오랜만에 이산의.. 2024. 1. 13.
2024년 새해맞이 며칠 전부터 지도를 펴놓고 어디서 새해 해맞이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창원 인근은 바다가 남쪽으로 면해 있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가 쉽지 않을 듯했다. 해돋이-해넘이 시간과 방향을 가르쳐주는 앱을 이용하여 여러 군데를 찍어봤다. 결론은 눌차도 입구의 동선새바지. 동선에서부터 눌차도까지 방조제가 1km 쯤 있어서 많은 사람이 몰리더라도 내 한 몸 설자리는 있을 거라는 확신도 이곳을 결정하게 된 요인. 새벽 6시 집을 나섰다. 네비게이션 예상 소요 시간은 30분. 그러나 부산항신항에 들어서자마자 차가 브레이크 등을 밝히며 줄을 서기 시작한다. 동선방조제까지 3km 남기고 차들은 엉금엉금, 1km 남기고 공터가 보이길래 황급히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동선방조제에 도착한 시각은 7시 무렵, 수평선.. 2024. 1. 1.
근하신년 2023. 12. 31.
삼성 디지털카메라 Pro815 지금은 삼성테크윈이란 회사가 한화테크윈으로 바뀌었고, 카메라 사업은 접고 대신 CCTV 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모양인데, 한동안 삼성카메라는 일본 제품이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서 제법 존재감이 있었다. 소형 스냅용 카메라를 주로 만들던 삼성테크윈이 작심하고 하이엔드급의 카메라를 만들었다. 모델 이름은 Pro 815. 800만 화소에 15배 줌 성능을 가졌다 해서 그런 모델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일본산 카메라를 능가하는...' 뭐 그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던 것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어쨋든 출시 당시인 2005년에는 대단한 관심을 끌었던 기종이다. 이 카메라가 내게 있다. 아직도 작동이 잘 된다. 첨단 산업 분야의 제품이라서 20년 세월이면 벌써 골동품이 되고도 남을 기기이지만 몇 가지 한계에도 불.. 2023. 12. 15.
카메라 관련 개인사 사진은 기록이다. 수사에 능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하는 기록 방법이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것이 돈과 직결되는 일이라서 돈이 많거나 미치지 않고서는 사진을 취미로 삼을 수는 없었다. 큰 마음 먹고 가족 모두 집합시켜 사진관에 가서 가족 사진 남기는 일은 가장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기도 했다. 나는 돈이 풍족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겁없이(이 말은 합리적인 소비 생활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다는...) 사진을 취미로 삼았다. 그때가 1980년대 중반이었다. 그로 인해 나는 아내에게서 엄청난 바가지 긁힘을 당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진의 묘미에 빠져 그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더 몰입해갔다. 장인 어른이 중동에서 힘들게 돈을 벌어 구입해왔던 캐논 거리계 .. 2023. 12. 11.
세상의 채소 세상 사람들이 먹는 채소들 2023. 11. 20.
양치질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9. 26.
결혼 40주년 기념 사진 6월 6일 현충일에 장인 어른 뵈러 국립 대전현충원에 갔었다. 해마다 하는 일이다. 장인 어른은 여행 삼아 다녀가라고 생전에 유언하셨다. 처의 가족들과 나는 장인의 당부를 가능하면 지키려고 애를 쓰고 있다. 올해는 처남 내외와 한차를 타고 대전에 가서는 작은 처남을 거기서 조우했다. 장인 어른을 참배하고 점심을 먹고는 부여로 갔다. 기실 나는 부여라는 동네를 태어나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명색이 백제의 도읍지였던 유서깊은 고장인데도 말이다. 처남 내외도 나의 사정을 십분 이해하고 동행해주었다. 백마강 나룻배를 타고 고란사, 낙화암을 둘러보았다. 실제 역사든 전설이든 많은 이야깃거리들이 있을 법한 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인상은 소박하다고나 할까, 덜 꾸며지고 거칠게 부각된 거리 모습들이 마음을 짠.. 2023. 7. 4.
경화동과 진해항 365일 경화동에서 본 진해항의 1년 모습입니다. 경화역공원을 근경으로해서 진해루, 대죽도 방향으로 거의 같은 앵글로 담은 사진을 연결하였으며, 경화역공원의 벚꽃이 약간 강조되어 있습니다. 경화동은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현동 쪽에 군항이 만들어지고,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일본인들의 기주지가 조성되면서 그곳에 원래 살던 한국인들이 강제 이주된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독주택과 소규모의 아파트가 세월을 흔적을 안고 고색창연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를 찍는다면 이곳이 제격일 것 같습니다. 길거리에 재개발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보면 변화를 추구하는 몸부림이 감지됩니다만, 젊은 세대의 유입이 거의 없다보니 여의치 않은 모양입니다. 경화역 바로 뒤 아파트에 살면서 1.. 2022.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