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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335

5월 초순, 소소한 이야기 5월은 계절의 여왕, 생명, 신록의 계절이라는데, 내게 오월은 그냥 소소(So so)하다.아내 생일이 있고, 일 년에 한 번 절에 가는 사월초파일이 있고, 손녀를 생각하게 하는 어린이날과 손녀 생일, 그리고 며느리 생일, 하순에는 큰 아들 생일도 있다. 그런데 왜 소소한 지... 아내의 생일날, 나이를 먹는 일이 겁난다며 생일 케익도 마다하고 처남네와 바지락칼국수 한그릇씩 하고 근처의 찻집에 들렀다. 창원 귀산이라는 동네는 옛날에 포도밭이 대부분이었다는데 지금은 찻집이 대부분이다. 찻집들도 경쟁 중. 많지 않은 손님들 중 한 명이라도 더 받을 욕심으로 이런저런 장식이며 조경에 신경들을 많이 쓰는 것 같다. 경화역 공원에는 저 키 높은 크레인이 고개를 저어댄 지가 한 달을 넘기고 있다. 몇 달 후면 벚.. 2025. 5. 12.
산복숭아, 벚꽃, 홍단풍-천자봉해오름길 순백의 벚꽃 잔치가 끝날 무렵, 안민고갯길에서 갈라져 청룡사 방면으로 가는 산허리 임도(이를 천자봉 해오름길이라 한다)에는 유채색의 향연이 벌어진다.올해는 덕주봉 오르다 당한 낙상 사고와 그 후윳증으로 그 향연을 제대로 즐기지를 못했다.산복숭(개복숭아)이며 꽃복숭, 홍단풍들이 새싹들과 어울려 화려한 색채를 뽐낸다.제때에 가면 말그대로 선경이다. 작년 모습 보기https://leechee.tistory.com/1775 드림로드의 봄진해 시내의 벚꽃이 꽃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할 무렵, 안민고개 진해 쪽 8부 쯤에 있는 찻집 '풍경'에서 천자봉 쪽으로 나있는 드림로드에는 산복숭, 홍도화 그리고 산벚꽃, 이 셋이 화려하고 절leechee.tistory.comhttps://suno.com/song/6b2e4f46-.. 2025. 4. 24.
그단새 꽃은 지고... 누가 꽃이 떨어지면 서럽다고 했던가? 아파서 사나흘 누웠다가 일어나보니 꽃이 거의 다 떨어졌다.이건 분명 서러운 일이다. 가장 영화로운 시기에 그걸을 즐기지 못했으니 말이다.한창 때와 오늘을 대비시켜 봤다. 의사도 모든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더라. 처음간 병원의 몸살약은 지금 생각해보니 악화만 막았을 뿐, 항생제도 한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닌 줄도 알았고. AI에게 증세와 병명을 물어보고, 지도 앱으로 평점 높은 병원을 골라 아내가 실어다 준 두 번째 병원, 그 병원에서 중증 질환도 의심해볼 수 있다는 엄포를 듣고 그래도 며칠 약이나 먹고 보고 큰 병원으로 가든지 하는 생각으로 지어온 그 약 한 봉지가 통증과 불편함을 물리쳐주었다.다리에 힘이 빠져가는 느낌이 들어 운신을 해야 산다싶어 경화역공원으로 가봤.. 2025. 4. 13.
2025 진해 벚꽃(경화역공원, 여좌천) 앞 편에 너무 많은 사진을 실어 스크롤이 심해져서 새 글로 잇습니다.---------------------------------2025년 4월 7일(월요일)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바람이라도 불면 꽃비가 될 듯.이하 여좌천 풍경내일부터는 꽃비가 많이 내일 듯---------------------------------2025년 4월 8일(화요일)오후 들어 바람이 제법 불어 꽃비(꽃눈이라해야 더 사실적일 듯)가 제법 많이 내렸다. 꽃의 색도 살짝 분홍색으로 변하고 있다.---------------------------------2025년 4월 9일(수요일)꽃잎들 사이로 새순이 더문더문 보이기 시작한다.------------------------------------2025년 4월 10일(목요일)바람이 살짝.. 2025. 4. 7.
2025 경화역공원 벚꽃 사진과 글은 벚꽃이 질 때까지 업데이트 됩니다.------------------------------2025년 3월 23일▼ 경화역공원 서쪽 입구에 있는 제일 먼저 피는 능수 벚꽃의 모습이다.  분홍색의 꽃이 제법 달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2025년 3월 28일, 군항제가 시작되는 날.▼ 능수벚꽃은 꽃 터널을 이루었다. ▼ 수령이 오래된 진해남중 쪽의 벚꽃은 막 개화하기 시작했다. ▼ 경화역공원 서쪽----------------------------2025년 3월 29일(토요일)▼ 개화 정도가 많이 진행되었다. 주말을 맞아 본격적으로 꽃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이 젊어졌.. 2025. 4. 3.
살구, 자목련... 봄이 오는 풍경(2) 매화가 지는가 싶더니 살구꽃과 목련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살구꽃은 매화와 많이 닮아 구분이 쉽지 않다. 수술과 꽃받침이 다른데, 매화는 꽃받침이 꽃을 감싸듯하지만 살구꽃은 꽃받침이 꽃과 떨어져 있다. 수술은 매화가 살구꽃보다 많고 길다. 자목련의 꽃말은 숭고한 정신, 고귀함, 자연애 등이라고 한다. 화려한 보라색 때문인지 백목련에 비해 꽃이 더 단단하고, 옹골차게 보인다. 2025. 3. 24.
2025년 7080 경화동 (2) 앞서 포스팅(https://leechee.tistory.com/1855)에 이어서 경화동 이야기를 계속해본다.이번 페이지에는 폐가 사진이 많다.인구 감소로 인해 농어촌이 소명해가는 현상에 이어서 도시도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들 하는데, 경화동이 그런 예가 아닌가 생각된다.1900년대 들어서면서 일본 제국주의가 진해에 군항을 만들고 그들이 거주할 배후 도시를 만들면서 중원로터리, 북원로터리, 통제부 지역에 살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 곳이 경화동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화동 주택지구는 바둑판식으로 구획정리가 되어 있는 바탕 위에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물론 처음에서는 판자집 혹은 초가집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이후 대한민국 해군의 사령부가 위치하면서 퇴역 군인 및 현역 군인, 그리고 군속들의 가족들 보금자리로.. 2025. 3. 9.
2025년 7080 경화동 (1) 앞서 옛 경화동의 모습을 포스팅한 적(https://leechee.tistory.com/1658)이 있는데, 이번에는 사진 위주로 기록을 해본다.4년 여를 다녔던 이발소가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아 바꿔보기로 작정을 하고 옛 경화동 택지 구역에 있는 한 이발소를 찾아갔다. 나이 드신 이발사 분이 친절하고 솜씨도 빼어난 것 같아 결과적으로 만족! 이발한 김에 근처 골목길로 오락가락 하면서 사진을 담아봤다. 내가 보기에 이미 폐업한 가게나 빈집들로 보이는 건물들인데, 아닐 수도 있고, 폐업, 폐가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을 분도 있을 것같아 조심스럽다. 앞의 포스팅에서도 경화동 옛 주택지역을 두고 세월이 멈춰진 7080의 동네라고 했지만 다음의 사진들을 보면 나의 그런 생각이 동감하리라 본다. 경화동 주택가는 크게.. 2025. 3. 9.
어머니 구순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5. 2. 27.
아레카 야자 성장기 2021년 6월 구입 직후 / 흙 과다로 인해 절반 이상 시들어 죽음 2022년 3월 / 흙 걷어냄2022년 5월 / 흙 덜어낸 이후 생명력 회복2024년 2월 / 왕성한 번식과 성장 2025년 1월 2025. 1. 17.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늘 희망에 부풀어 새로운 일을 도모하자고 마음먹던 세월이었습니다.하지만 올해는 새로운 것보다는 있는 거라고 잘 지키자는 생각입니다.하는 일도 그렇고, 건강도 그렇습니다.어제와 똑같은 오늘, 오늘과 다름이 없는 내일을 기대해봅니다. 2025. 1. 2.
함안 어른신 문해교실 작품들 함안 입곡공원 단풍길에는 함안 지역의 문해교실(보통 한글교실이라고들 함)에 참가한 어르신들의 시화가 걸려 있었다.단풍 만큼이나 아름답고 진솔한 글들을 보면서 코끝이 찡한 느낌을 받았다.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여기에 가려뽑은 작품들은 순전히 나의 감동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사투리와 표기법 오류는  괄호 안에 바로잡아 표기하였다.)내 영감 구복수 - 이임순(83세)당신 만나 산 세월 돌아보니고생 바가지 원망 바기지 뿐이 넛(었)는데그래도 6남매 생산해줘 고맙소아이들이 살갑게 챙겨줄 때마다영감이 생각나요.그냥 저냥 사는 게 인생인가 했는데영감 떠나고 혼자 되고 나니 아쉽기도하지만 내 세상 만난 것 갔소(같소)한글 교실에서 글을 배우고 친구 만나고선생님과 노래 부르고 박수 치며 지내는오늘이 참 좋구려내 영감.. 2024.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