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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ing/산행111

웅산 능선 진해는 남쪽으로 남해 바다를 두고 북쪽으로는 장복산과 웅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형세이다. 서쪽의 여좌동에서 동쪽으로 풍호동까지 이들 산자락에 주택과 상가들, 그리고 해군 시설들이 들어서 있는 도시이다.서쪽의 장복산 능선은 동쪽으로 내달라 덕주봉으로 해서 안민고갯마루에서 잘록하니 내려 앉았다가 다시 웅산 쪽으로 이어지면서 고도를 높인다. 웅산 바로 못미쳐서 불모산으로 또 다른 능선을 이어붙이고, 줄기는 날카로운 암면으로 시루봉으로 이어진다. 가파른 시루봉에서 내려서면 천자봉을 다시 오르게 되고, 거기서부터 능선은 바다 쪽으로 달리게 된다. 진해와 인연을 맺으면서 반드시 해보고 싶었지만 못한 일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장복산에서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종주하는 것. 장복산-덕주봉-안민고개, 안민고개-.. 2024. 4. 27.
가덕도 연대봉, 가덕 휴게소, 매미성 비가 오고 춥기도 하고 바람도 불고, 최근 일 주일 동안 날씨가 변덕스러웠다. 미세먼지가 자욱해서 바깥 활동하기도 썩 내키지 않았는데 오늘 모처럼 풍광이 청명해졌다. 움추려 있었던 몸을 펴자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가덕도 연대봉. 검색해본 블로그에는 등산초보자를 위한 코스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해발 500미터가 안되는 산이니 가볍게 오를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몸이 예전 같지가 않은 게 문제였다. 가파른 경삿길을 세 번 정도 올라서 연대봉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었다. 오르는 길은 앞만 보고 가면 되는데, 내려오는 길은 앞만 봐도 아찔할 것 같았다. 무릎도 신통찮아 걱정이 앞섰다. 안내판에는 올라가는데 25분이면 된다는 표시가 있었지만 법정 노인이 된 우리 부부의 체력으로는 1시간 정도 걸렸다... 2024. 2. 17.
장복산 숲속 나들이길 나는 전문 산쟁이가 아니다. 가파르게 오르거나 내리지 않는 평지형 오솔길을 쉬엄쉬엄 걷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이런 내게 여태껏 다녀본 트랙킹 코스 중 가장 좋아하는 코스를 꼽으라면 나는 단연코 장복산 숲속 나들이길을 첫 손가락으로 꼽는다. 여기서 내가 최애하는 코스를 소개한다. 이건 천기누설이다. ㅋㅋ 진해 장복산 편백 치유센터를 우선 찾는다. 지도에는 '창원 편백 치유의 숲'으로 표기되어 있을 수도 있다. 진해 쪽에서 오르다보면 치유센터가 있고, 조그만 주차장이 있다. 모퉁이를 돌아서 주차를 하자. 마진터널까지 오르는 길에 주차선이 그어져 있다. 주차하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바로 편백 치유의 숲이다. 여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찾는 곳으로 편상이며 벤치, 눕는 의자 등 다양한 쉼터가 마련되.. 2021. 8. 3.
안민 데크로드 진해구민이 되었다. 오늘 통장이 집에 방문해서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가를 확인해갔다. 확인 서명을 받아갔으니 진해구민이 확인된 셈이다. 기존 진해구민은 다 아는 그러나 새로 진해구민이 된 나와 아내에게는 숨어있던 명소를 발견해가고 있던 차에 철이 지나긴 했지만 벚꽃 명소 중 하나인 안민고갯길을 탐방한다. 안민터널이 뚫리기 전에 진해 경화동에서 창원 성주동 쪽으로 넘나들던 유일한 통로가 안민고갯길이었다. 지금은 주말에는 아예 차량 통행을 차단하고 온전히 걷는 사람에게만 허용하는 도로가 되었으면 좋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태백동 안민고갯길 시작점에서부터 안민고개 정상의 생태터널까지를 거의 매일 오르내리면서 이 길에 주는 산빡한 공기와 싱그러운 아카시아, 찔레꽃 향을 즐기고 있다. 탱글탱글한 것이 버.. 2021. 5. 10.
진해 장복산 덕주봉 장복산은 창원시 진해구와 창원시 성산구를 나누는 산. 능선의 정점은 양쪽이 모두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어 양쪽 도시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창원 안민초등학교 쪽에서 안민고개길로 해서 올라가는 방법, 안민고개에서 출발해서 바로 능선을 타는 방법, 진해 경화역 쪽에서 가파른 길로 오르는 방법 등 여러 경로가 있다. 2017. 7. 6.
진해 자은동 뒷산 오솔길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17. 6. 1.
남지 개비리길 2016년 11월 19일 오전, 함안 입곡군립공원에서 기대만큼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집 나온 김에 가보고 싶었던 또 한 군데 남지 개비리길을 가보기로 하고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왔다. 내서 톨게이트 근처의 캠핑카 전시장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지나치고 말았다. 은퇴 후에 캠핑카 타고 유람하면서 살 생각을 하며 잠시 우리 부부 흐뭇한 기대감에 빠지기도 했다. 내서IC에서 구마고속도로로 들어섰다. 남지IC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개비리길은 남지 낙동강 둑을 타고 올라가다 막다른 길에서 만나게 되는 용산마을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남지읍을 우회해서 북쪽으로 좀더 올라가 양아지 마을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개비리길의 비리는 벼랑의 사투리, 강을 따라 낭떠러기 벼랑길이 나있는데 이 길을 걸어볼 요량이면 양아지.. 2016. 11. 23.
함안 입곡 저수지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함안의 군립공원 입곡저수지에 갔다. 그냥, 휑하니 갔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얻지 않고 가다보니 제대로 훑어보지 못하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단지 출렁다리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나섰던거다.남해고속도로 지선을 이용 내서IC에서 벗어나 마산대학을 지나 함안 가는 길을 5분쯤 갔을까, 계곡 쪽으로 난 길이 있어 좌회전을 해서 몇 굽이를 돌아 들어가니 저수지가 보인다. 입구부터 차들이 빽빽하다. 비가 온 뒤이긴 하지만 물은 그리 맑지 않다. 산자락의 단풍은 거의 진 것 같다. 색이 많이 칙칙해졌다. 마산을 오가는 시내 버스도 다닌다. 다리 난간을 무지개 색으로 칠해놓았다. 물 색이 우중충해서 산뜻하지 않다. 다리 건너에 주차장이 있고, 푸드 트럭도 있고, 마을 주민들이.. 2016. 11. 23.
진해 드림로드 오랫만에 진해 드림로드 걷기에 나섰다. 일상에 지쳐 가을 고운 햇살 한 번 제대로 쬐지 못하고 지내는 것 같다. 딴은 태풍에 이른 큰 비가 있었고, 그 전에는 경주 인근에서 지진이 나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편한 마음으로 길을 걸을 상황은 아니었다.오랫만에 가보는 길이라 예전에 갔던 길 중에서 제일 많이 갔던 코스를 선택했다. 자은동 주택지구 뒷편에 있는 천룡사 입구를 기점으로 잡았다. 여기서부터는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허리의 임도는 '진해드림로드 천자봉 해오름길'로 명명되어 있다.네이버 지도를 기초로 표시했음. 드림로드를 포함한 진해의 웅산과 장복산은 편백나무가 압권이다. 세속의 번뇌를 씻어주는 휘톤치드가 가득하다. 큰 비가 온 뒤라 계곡에 물이 제법 많다. 드림파크 목재체험장 뒷편을 지나 천자봉 산림.. 2016. 10. 13.
진영 - 수산 - 진영 자전거 타기 좋은 날, 지난 주 주남저수지에 이어 이번에는 진영에서 출발해서 수산을 갔다오는 코스다.경로는 대략 다음과 같다. 집에서 주천강을 따라서 유등리로 가서는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로 올라서서 수산까지 갔다. 다시 돌아서 종주길로 들어섰다가 북부리에서 우암 들판을 가로질러 집으로 오는 코스. 램블러에서 보기 http://www.ramblr.com/web/mymap/trip/73706/346899/ 용등마을 뒷산. 용등마을은 수박이 많이 나는 마을인데, 이곳에 백로들이 모여들어 앞의 대나무마져 머리를 하얗게 만들어놓곤 했는데 지금은 백로가 이전만큼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진영의 스카이라인.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서 무슨 미래도시 같다. 감자밭이다. 예전 4대강 사업 이전 낙동강 둔치에는 감자밭이 지.. 2016. 4. 30.
종남산행 밀양 종남산을 오른다. 10여 년만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오르는 극기 산행이다.▶ 램블러에서 보기 예림 대동아파트에서 임도를 따라가는 길이다. 중간 기착지인 종남산 정자. 예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시설이다. 이쯤에 화장실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을 듯하다. 잔달래 군락지. 아쉽게도 꽃이 지고 있다. 진달래 군락지 가운데에 전망대가 있다. 밀양 시내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부북 방면(1) 부북 방면(2) 밀양시내 삼문동 방면 가곡동 예림, 밀양역 방면 밀양대학교 방면 삼문동 둔치에 메밀꽃이 만발해 있다. 산책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건강해 보인다. 한폭의 수채화 같다. 2016. 4. 15.
봄 나들이 자전거 하이킹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어섰다. 겨울에서 봄을 건너뛰고 바로 여름으로 갈 모양이다.겨우내 묵혀두었던 자전거를 몰고 나서본다.하이킹 경로 램블러에서 보기 집에서 출발해서 새로 지은 중흥 S클래스 뒷길로 해서 주천강을 따라 낙동강 쪽으로 향한다. 본산공단을 지나면 비닐하우스 단지가 나온다. 여기서는 주로 당근이 재배된다. 수박도 보인다. 늦게 핀 배꽃 피리 만들어 불던 풀 복숭아 꽃도 피었다. 꽃도 꽃이거니와 나무 새순들의 열렬한 생명력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유등 배수장 담벼락에 붙은 담쟁이도 새순을 틔우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으니 벌써 명례 자동차 캠프장에 차들과 사람이 붐비고 있다. 모터 보트가 시원하게 질주한다. 생림 쪽 산들이 연무 때문에 베일을 쓴 것처럼 보인다.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 한림배수.. 2016.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