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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얀마75

2024년 12월 미얀마 여행(5) - 만달레이 만달레이만달레이는 미얀마의 왕정 시절 최후의 왕조인 버마 왕조의 도읍지였다. 버마 왕조는 한때 동남아시아를 호령하던 가장 힘있는 왕조였다. 그것은 만달레이에 있는 일부 유적들이 증명한다. 대표적인 유적지는 구토도 파고다와 산다무니 파고다라고 생각한다. 이곳은 여러 나라에 여러 형태로 난립해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일하여 정리한 불경이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구토도 파고다에는 729개의 경전이 새겨진 대리석 경전 비석이 있고, 산다무니 파고다에는 1700여 개가 있다.불교가 인도와 스리랑카를 거쳐 미얀마로 전해지는 과정은 불교신문에 게재된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얀마는 불교를 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한 국가이다. 바간왕조의 뒤를 이어 잠시 분열된 왕국이 다시 버마왕조로 통일되면서 미얀마.. 2025. 1. 7.
2024년 12월 미얀마 여행(4) - 핀우린 핀우린 Pyin Oo Lwin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미얀마 도시는 핀우린이다. 현지인들은 '삐울린'이라고 부른다. 메이묘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영국 식민지 시절 제 5벵갈 경비 사령관이었던 제이 메이의 성과 도시를 뜻하는 미얀마어 묘가 합쳐진 것이다. 그러니까 메이의 마을이란 의미가 되는 것이다.당시 영국군은 버마 왕조를 무너뜨리고 만달레이 왕궁을 접수하여 사령부로 사용했다. 하지만 만달레이는 여름철에 지금도 그렇지만 엄청나게 더웠다. 최고 기온이 영상 35~6도를 오르내리는데다 습도까지 높아서 거의 숨을 쉬기 힘든 상황을 나도 겪은 바 있다. 이 더위를 피해서 생활하기 위해 건설한 곳이 핀우린이다.그래서 핀우린에는 지금도 당시에 건설된 관공서며 주택, 공원, 호수, 심지어 골프장까.. 2025. 1. 6.
2024년 12월 미얀마 여행(3) - 네피도 미얀마 고속도로양곤에서 네피도로 가는 길은 하나 밖에 없는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국도도 있지만 도로 사정이 썩 좋지 않고 트럭들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양곤에서 만달레이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는 전체가 콘크리트로 포장되어 있다. 하지만 포장 상태는 우리나라의 고속도로와는 질적인 면에서 많이 떨어진다. 대체로 곧은 길이지만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를 정도로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하다. 또한 가드레일, 차선, 이정표 등 각종 안전시설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고속도로라고 부르기엔 민망스러울 정도다.휴게소도 양곤-네피도 구간에는 단 하나 뿐, 두 도시의 딱 중간 지점인 115마일 지점에 있다. 양곤에서 네피도까지는 230마일, 370km이다. 정확히 1/2 지점 황무지에 휴게소.. 2025. 1. 5.
2024년 12월 미얀마 여행(2) - 양곤 골프 해뜰 무렵, 아레카 호텔 방에서 내려다본 양곤의 모습은 뽀얀 연무로 덮여 있다. 분주한 양곤의 차들과 사람들이 일으킨 먼지와 찬공기가 섞여 그런 모습을 보이는가 보다.한국 기업인 이노그룹이 세운 아파트 단지가 내가 묵은 방에서 보였다. 그 뒤로 해가 뜨는 모습은 또다른 장관이다.양곤 골프장양곤에는 골프장이 제법 많다. 인근 태국의 방콕만큼은 아니지만 도시 규모에 비해 적지 않는 수의 골프장이 있으며, 대부분은 양곤 공항 주변에 포진해 있다. 인야호수를 기점으로 로얄 밍글라돈GC까지는 차로 약 40분, 양곤, 다곤, YCDC까지는 약 30분, 미얀마GC는 20분, 오클라GC까지는 10분 내외면 도착할 수 있다. 가장 비싼 골프장인 펀라잉도 3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아래 지도에는 표시하지 않았지만 남쪽 탄.. 2025. 1. 5.
2024년 12월 미얀마 여행(1) - 양곤 국내 정세도 그렇지만 미얀마의 요즘 정세도 우리와는 다른 사정이지만 예사롭지 않다.정부군에 대한 국경지역의 소수민족군의 저항이 거세다. 특히 북부의 샨주와 중동부의 까야주가 심한 것 같다. 그런 정세 때문에 당초 양곤만 방문하고 올거라고 계획했다. 그러나 네피도와 만달레이, 핀우린의 지인들이 직접 들려주는 상황 정보는 간간이 전해주는 매스컴의 뉴스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큰맘먹고 양곤-네피도-핀우린-만달레이를 둘러보는 여정으로 변경했다.출발일은 12월 16일, 방콕을 거쳐 양곤으로 들어가 12월 30일 만달레이에서 방콕을 경유해서 돌아오는 일정.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번 미얀마 여행 중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같이 갔던 일행 모두는 아주 즐겁고 알찬 여행을 즐겼다. 단지 돌아오기 전날인 12월 2.. 2025. 1. 3.
미얀마 관련 유튜버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고 자주 방문하기도 했던 나라가 미얀마이다.코로나와 내전 시국으로 인해 한 해에 두 번 정도 방문하던 것을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재작년 연말과 작년 연초에 걸쳐 겨우 한 번 방문했을 뿐이다.  미얀마는 아시다시피 내전 중이다. 이 내전에 대해서 국내 언론에는 다소 왜곡되어 보도되고 있긴 하지만 정국이 불안한 건 사실이다. 정치라는 건 여러 가지 변수들이 내포되어 있는 일종의 유기체라서 어떻게 진행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그런 류의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채널과 콘텐츠는 제외했다.또한 이 나라 저 나라 여행하는 도중에 미얀마를 거쳐가면서 만든 여행 콘텐츠도 뺐다. 아울러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작된 골프 및 일반 여행 가이드 영상물도 배제했다. 미얀마의 실제 모습을 .. 2024. 11. 18.
미얀마에 대한 정확한 이해 미얀마 전문가 장준영 교수가 알려주는 미얀마. 여태까지 봐왔던 수많은 미얀마 관련 컨텐츠 중에서 나의 경험과 공부에 가장 부합하는, 가장 정확한 팩트를 제공해주는 컨텐츠라고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1편) https://youtu.be/kl_Ila59Ukw?si=4JszPqpW9HXkVpeo (2편) https://youtu.be/YHVYRYKSOac?si=DdJhWeYZB33ERWWh 2023. 12. 31.
사가잉의 명소 미얀마의 사가잉은 만달레이구와 에와야디 강 건너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행정구역 이름이자 도시 이름이다. 사가잉 구는 남쪽으로는 만달레이구와 인접해 있고, 북동쪽으로는 카친주와, 북서쪽으로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사가잉구의 남쪽 끝에 사가잉시가 위치하고 있고, 여기서부터 사가잉 구 최북단 인도 국경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700km. 구글 지도로 길찾기를 해보면 사가잉에서 최북단 인도 국경 팡사우(Pangsau)까지 차도로 800km 정도, 약 17시간 소요되는 걸로 안내된다. 그런데 사가잉에서 소수민족 반군들이 군부 군대와 교전을 벌였고, 군부가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해서 폭격을 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적이 있었다. 뉴스에는 구체적인 지역명이 밝히지 않은 채 단지 미얀마 .. 2023. 12. 15.
최근 중국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그간 끊임없이 벌어져 왔던 미얀마 국경지역의 정부군(군부)와 반군(소수민족+민주화세력=형제동맹이라 자칭함)과의 무력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특히 샨주와 카인주 북부의 중국과의 국경 지역과 까야주 태국 국경지역이 그러한 것 같은데요. 중국과의 국경지역인 샨주 북부의 무세에서는 화물차 120대가 포탄에 의한 화재로 소실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으며, 형제동맹군들이 이 지역의 군부 기지를 300여 곳 접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 보기] https://youtu.be/LuEqOVpffKU?si=r7vJ4L-J2x7Jgj-Y [뉴스쏙] 중국이 반군 배후? 국경서 전투훈련에 최루탄까지.. '무장충돌' 미얀마에서 무슨일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중국이 미얀마 접.. 2023. 11. 29.
미얀마는 어떤 나라인가? 과거 미얀마는 우리에게 축구를 잘하는 나라(1977년 제1회 박스컵대회 한국과 공동우승), 아웅산 폭탄 테러사건(1983년)으로 기억되는 나라다. 이것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은 나라 이름이 미얀마가 아니라 버마였다. 물론 지금도 미국과 영국 등 서방에서는 버마라고 부르고 있다. 최근에는 군부 쿠데타와 그에 저항하는 민주회복운동으로 많은 이들이 희생당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연상시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류 바람을 탄 많은 미얀마인들은 광주민주화운동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지정학적 특징 미얀마는 아시아 전역에서 열번째로 큰 나라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나라로 우리나라(한반도)의 6배 면적을 가지고 있다. 지도 상으로 보면 영토가 폭보다는 남북으로 긴 형상을 가지.. 2021. 9. 9.
미얀마 역사 공부 #05 - 반복되는 쿠데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8. 3.
미얀마 역사 공부 #04 - 신발 벗기와 나라의 운명 이번 글에서는 국가의 운명이 갈라져버린 버마(미얀마)와 태국의 전통에 대한 관념의 차이점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 글은 필자의 짧은 역사 지식과 개인적인 의견이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말씀드린다. 지금도 미얀마를 방문하면 각별히 조심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사원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점이 있다. 신발 벗기는 이방인으로서는 솔직히 고행이다. 더운 날씨에 데워진 시멘트 바닥이나 대리석 바닥을 맨발로 걷는 것은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자국민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신발벗기는 신성한 존재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차원인 것은 말할 것이 없다. 미얀마와 인근 태국은 이 신발벗기의 차이로 나라의 운명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미얀마의 경우를 보자. 버마 왕조의 마지막 왕.. 2021.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