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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드림로드5

진해의 가을 - 장복산 하늘마루길(안민고갯길 방향) 2021년 11월 13일, 15일 이하 11월 15일 사진 2021. 11. 12.
진해에 적응하기 이사를 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그동안 이삿짐 정리하느라고 요통이 생기도록 부지런을 떨었다. 이젠 어느 정도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 아직도 못찾은 물건이 몇 있지만 살아가는 데 불편할 정도의 것은 아니라서 내버려두면 언젠가는 나타나겠지 한다.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풍경들이다. 거실에서 혹은 내 방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참 소중스럽다.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중간 훼방꾼이 없는 확트인 전경에 아침부터 흠뻑 취한다. 진해만 너머로 거제도가 보인다. 거제가 뚜렷이 보이는 날이면 산으로 혹은 바닷가로 가본다. 가운데 보이는 진해루는 거의 매일 간다. 해풍을 맞으며 만 보 정도 걷는다. 덕분에 비염이 많이 좋아진 듯하다. 아침, 저녁으로 장복산으로 해서 창원 쪽으로 출퇴근을 하는 차들이 저 고가도로.. 2021. 5. 4.
진해드림로드 소사생태길 진해에는 걷기 좋은 산길 '드림로드'가 있다.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장복산, 웅산 자락에 이어져 있는 4개의 임업도로를 총칭한다. 모두 4개 코스로 동쪽으로부터 소사생태길, 백일아침고요길, 천자봉해오름길, 장복하늘마루산길 등으로 되어 있다. 총 길이는 27.4km. 이 중에서 소사생태길을 가본다. 이미 두세 번 걷긴 했는데 완주는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협동 작전으로 도착점에 차 한 대, 출발점에 차 한 대를 두고서 완주에 나섰다. 출발점은 소사리 3.1운동기념비 쪽이다. 안내판에는 종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사람 하는 일이라는 게 종점이 출발점이고, 출발점이 종점이 아니던가? 내가 진해 드림로드를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는 편백 숲이다. 드림로드 전체 길이의 약 70~80%는 편백나무 향기를 느끼며 걸을 .. 2020. 12. 5.
진해 드림로드 청룡사-안민고개 구간 오랜만에 드림로드를 찾았다. 2월의 마지막 토요일, 바깥 기온이 최고 12도로 예고되어 있어 봄맞이를 겸할 생각이다. 드림로드 구간 중 가보지 않았던 자은동 뒷편 천룡사에서 안민고개까지의 구간을 왕복한다.램블러로 보기 http://www.ramblr.com/web/mymap/trip/73706/293694/ 천룡사 입구에서 안민고개 쪽으로 들어선다. 길가에는 지압길을 만들어두었다. 신발을 벗고 가야하나? 그러기에는 아직은 땅이 차갑다. 오던 길을 되돌아 본다. 천룡사 쪽은 편백나무가 우거져 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진해의 편백나무 숲은 정말 소중한 자산이다. 창원 진해 사람들 뿐만 아니라 나처럼 가끔 이곳에 오는 이들에게도 그렇다. 단지 자원이 많이 풍족해진만큼 잘 활용하는 방안을 더 궁리했으면 한다... 2016. 2. 27.
진해 드림로드 4일, 진해 드림로드에 오랫만에 갔다. 벚꽃 지고 한참 지난 후, 신록이 우거진 길을 걸었다. 단지 걷기 위한 목적으로 행차한 것이기에 묵묵히 걷기만 했다.자은동 택지 조성지구를 지나 청룡사 아래 편에 차를 대었다. 청룡사 입구 드림로드까지 몰고 올라갈 걸 그랬다. 엊그제 온 비로 계곡의 물이 제법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느티나무가 청년기의 힘을 느낄 수 있을만큼 성장을 했다. 문득 고향 동네의 당산나무가 되어 있는 느티나무를 떠올렸다. 아주 오래묵은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이었는데, 줄기가 고사한데다 두껑 열린 드럼통같은 줄기에 아이들이 올라가 놀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의 불장난으로 나무가 통째로 타버리는 일이 생겼다. 동네사람들 대부분은 당산나무가 없어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중에서도 내 .. 2015.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