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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ing/산행

함안 입곡 저수지

by 리치샘 2016. 11. 23.

2016년 11월 20일 일요일, 함안의 군립공원 입곡저수지에 갔다. 그냥, 휑하니 갔다.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얻지 않고 가다보니 제대로 훑어보지 못하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단지 출렁다리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나섰던거다.

남해고속도로 지선을 이용 내서IC에서 벗어나 마산대학을 지나 함안 가는 길을 5분쯤 갔을까, 계곡 쪽으로 난 길이 있어 좌회전을 해서 몇 굽이를 돌아 들어가니 저수지가 보인다.


입구부터 차들이 빽빽하다. 비가 온 뒤이긴 하지만 물은 그리 맑지 않다.


산자락의 단풍은 거의 진 것 같다. 색이 많이 칙칙해졌다.


마산을 오가는 시내 버스도 다닌다.


다리 난간을 무지개 색으로 칠해놓았다. 물 색이 우중충해서 산뜻하지 않다.
다리 건너에 주차장이 있고, 푸드 트럭도 있고,
마을 주민들이 내다파는 토,일요일만 여는 농산물 임시 가게도 있다.
돌아오는 길에 여기서 대봉감 10킬로그램들이 한 박스를 14,000원에 샀다.


입구에 있는 함안군 관광 안내도


주차장 쪽을 보니 빈자리가 없어 보였다. 차를 길가에 세우고 500여미터를 걸어서 입구에 도착했다.
차만 많은 것이 아니라 사람도 많다.

공원 안내도.
우리는 안내도의 현재 지점(빨간 원 표시)에서 저수지 기슭을 따라 출렁다리 쪽으로 향했다.


지난 주 쯤에 왔더라면 좋을 뻔 했다. 
단풍은 벌써 이렇게 땅바닥에 누워버렸다.


아쉽지만 몇 그루는 이렇게 화려한 색채를 달고 있다.


산책로 가장자리에 있는 단풍들이 화려한 마지막 잎새들을 붙들고 있다.


인터넷에서 미리 봤던 바로 그 출렁다리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던 행인에게 카메라를 건네주면서 셔터를 부탁했더니
이 양반 우리를 아예 모델 취급을 한다. 너무 떨어졌다, 다리가 벌어졌다, 웃어라, 손을 들어 가리키는 포즈를 취해라 등등 주문이 많다.
그러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출렁다리 위에 올라섰다.
입구 쪽은 이름만큼 출렁대지 않았다.
양쪽으로 쇠줄로 잡아끌어 좌우 흔들림을 최대한 억제시켜둔 구조다.


그런데 가운데는 달랐다. 아래 위로 출렁대기도 하고 좌우로 흔들리기도 했다.




다리를 따라 끝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 정자 위에 올랐다.
저 건너편에 문화공원이 있다는 사실은 이곳을 다녀온 후에 알았다.


무엇을 위한, 어떤 목적으로 만든 구조물인지 모를 이런 시멘트로 고정한 돌탑들이 군데군데 있다.


갔던 길을 되돌아오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2016년 단풍을 담는다.


큰 기대를 하고 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출렁다리가 있고 해서 약간의 기대는 했었는데,
단풍은 이미 철이 지난 듯하고 인파가 너무 많아 자연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시간도 있고 해서 서둘러 다음 행선지를 정하고 가보기로 했다.
남지 개비리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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