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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산 노을전망대 불모산 저녁 노을을 보러 차를 이용해 정상 부근까지 갔다. 정상에는 방송국과 통신회사 송신탑이 있어서 길은 괜찮은 편이다. 해발 801미터로 인근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불모산이란 이름에 대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세종실록(世宗實錄)』(1454)에 부을무산(夫乙無山),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1469)에는 취무산(吹無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불모산(佛母山)이란 명칭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 나온다. 『창원도호부권역 지명연구』(민긍기, 2000)에 따르면, 부을무산의 ‘부을’은 서쪽을 뜻하는 ‘불’, ‘무’는 산을 뜻하는 ‘뫼’의 변이 형태 ‘무’를 나타낸 것이라 한다. 취무산의 ‘취’(吹) 또한 부을무산의 ‘부을’과 마찬가지로 서쪽을 뜻하는 ‘불’을, ‘무’ .. 2024. 1. 17.
결혼 41주년 기념 여행 최근 10년 여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은 별다른 이벤트 없이 지나갔다. 이유는 나의 해외 여행 때문이었다. 매년 12월 말에서 1월까지 빠짐없이 장기 해외여행을 갔었다. 현직에 있을 때는 해외봉사단 활동으로, 퇴직을 하고 난 뒤에는 골프+여행+봉사활동으로 외유를 했다. 아내와 같이 간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내는 나라를 지키고(?) 나는 해외 정탐(?)을 갔었다. 1월 초에는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과 나의 생일이 있어 이 두 가지 빅 이벤트를 부부가 함께 하지 못한 기간이 꽤 길었다. 올해도 역시 해외여행 계획을 세웠으나 나라 사정상, 가정 사정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나라 사정은 미얀마의 내전 상황, 가정 사정은 장모님의 편찮음이었다. 새옹지마라고 해야할까? 해외여행 계획이 불발되어 오랜만에 이산의.. 2024. 1. 13.
먼동 먼동이 트는 광경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나이 탓이다. 동녘이 홍조를 가득 품고 해를 영접하는 동안은 늘 장엄한 기운 느낀다. 먼동을 보고 있는 동안은 해거름의 서운함은 알지 못한다. 사는 게 잠시 동안이지만 허무하지 않다. 2024. 1. 10.
진해루 야경 밤에 진해루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 오랜만에 보는 진해루 앞 바다와 진해항과 속천항의 야경이 0도 언저리의 겨울 바람만큼 상큼했다. 진해루 앞의 바다와 인접한 산책길은 밤이면 아기자기한 조명들이 있다. 이 빛들을 제대로 즐기려면 걸음걸이의 속도를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요즘 폰카는 삼각대 없이 손에 들고도 웬만한 야경을 큰 흔들림없이 담아낸다. 조리개의 한계를 감광도로 만회하는 것 같다. 전자 제품의 위력이다. 고 감광도로 찍힌 사진은 폰의 액정으로는 그냥 잘 찍힌 것처럼 보이지만 컴퓨터에 넣어서 조금만 확대해보면 그 실체가 드러나고 만다. 2024. 1. 5.
마창대교 야경 평소 궁금했던 차에 별 준비없이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에 가서는 촬영 포인트 잘 살펴보고 다시 제대로 찍어봐야겠다. 2024. 1. 1.
2024년 새해맞이 며칠 전부터 지도를 펴놓고 어디서 새해 해맞이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창원 인근은 바다가 남쪽으로 면해 있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가 쉽지 않을 듯했다. 해돋이-해넘이 시간과 방향을 가르쳐주는 앱을 이용하여 여러 군데를 찍어봤다. 결론은 눌차도 입구의 동선새바지. 동선에서부터 눌차도까지 방조제가 1km 쯤 있어서 많은 사람이 몰리더라도 내 한 몸 설자리는 있을 거라는 확신도 이곳을 결정하게 된 요인. 새벽 6시 집을 나섰다. 네비게이션 예상 소요 시간은 30분. 그러나 부산항신항에 들어서자마자 차가 브레이크 등을 밝히며 줄을 서기 시작한다. 동선방조제까지 3km 남기고 차들은 엉금엉금, 1km 남기고 공터가 보이길래 황급히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동선방조제에 도착한 시각은 7시 무렵, 수평선.. 2024. 1. 1.
2023년 마지막 해넘이 창원합포구 구산면 장구항의 해넘이가 감동적이었다. 여세를 몰아 그 맞은편 욱곡 쪽으로 나섰다. 해 넘어 가는 오른 쪽 하늘은 대체로 투명한 편인데, 왼쪽 하늘은 먹구름이 끼었다. 넘어가는 저 해는 내일이면 다시 떠오를 거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해처럼 변함 없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보다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자꾸 많아지는 요즘이다. 2024. 1. 1.
근하신년 2023. 12. 31.
미얀마에 대한 정확한 이해 미얀마 전문가 장준영 교수가 알려주는 미얀마. 여태까지 봐왔던 수많은 미얀마 관련 컨텐츠 중에서 나의 경험과 공부에 가장 부합하는, 가장 정확한 팩트를 제공해주는 컨텐츠라고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1편) https://youtu.be/kl_Ila59Ukw?si=4JszPqpW9HXkVpeo (2편) https://youtu.be/YHVYRYKSOac?si=DdJhWeYZB33ERWWh 2023. 12. 31.
2023년 12월의 해넘이 섣달도 거의 마바지에 이른 이맘 때면 도망가는 놈을 붙들기라도 할 요량으로 어둠으로 향해 가는 저 해를 카메라에 담아댄다. 11월과 12월의 해넘이가 다른 달에 비해 더 화려한 것은 헤어짐에 대한 미련을 남기려는 자연의 짓궂은 장난일 터. 12월 막바지 26일부터 29일까지 휴대폰 카메라로 담은 창원 구산면의 장구항, 우리 집 그리고 진해 행암에서의 해넘이 사진을 모아보았다. 해가 어둠의 장막 언저리에서 그 뒤로 숨기까지는 불과 10여 분, 그 사이 빛은 카멜레온처럼 변화를 거듭한다. 또 다른 빛이 장막 너머에서 박차고 오르고 있다. 음력 보름 전후가 확실하다. 밝음에서 어둠으로, 다시 어둠에서 밝음으로. 세상은 이 둘의 밀당으로 세월을 쌓는다. 11월이 되면 해거름 무렵의 창밖 풍경이 시선을 끌기 시작.. 2023. 12. 29.
사가잉의 명소 미얀마의 사가잉은 만달레이구와 에와야디 강 건너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행정구역 이름이자 도시 이름이다. 사가잉 구는 남쪽으로는 만달레이구와 인접해 있고, 북동쪽으로는 카친주와, 북서쪽으로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사가잉구의 남쪽 끝에 사가잉시가 위치하고 있고, 여기서부터 사가잉 구 최북단 인도 국경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700km. 구글 지도로 길찾기를 해보면 사가잉에서 최북단 인도 국경 팡사우(Pangsau)까지 차도로 800km 정도, 약 17시간 소요되는 걸로 안내된다. 그런데 사가잉에서 소수민족 반군들이 군부 군대와 교전을 벌였고, 군부가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해서 폭격을 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적이 있었다. 뉴스에는 구체적인 지역명이 밝히지 않은 채 단지 미얀마 .. 2023. 12. 15.
삼성 디지털카메라 Pro815 지금은 삼성테크윈이란 회사가 한화테크윈으로 바뀌었고, 카메라 사업은 접고 대신 CCTV 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모양인데, 한동안 삼성카메라는 일본 제품이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서 제법 존재감이 있었다. 소형 스냅용 카메라를 주로 만들던 삼성테크윈이 작심하고 하이엔드급의 카메라를 만들었다. 모델 이름은 Pro 815. 800만 화소에 15배 줌 성능을 가졌다 해서 그런 모델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일본산 카메라를 능가하는...' 뭐 그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던 것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어쨋든 출시 당시인 2005년에는 대단한 관심을 끌었던 기종이다. 이 카메라가 내게 있다. 아직도 작동이 잘 된다. 첨단 산업 분야의 제품이라서 20년 세월이면 벌써 골동품이 되고도 남을 기기이지만 몇 가지 한계에도 불.. 2023. 12. 15.
카메라 관련 개인사 사진은 기록이다. 수사에 능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하는 기록 방법이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것이 돈과 직결되는 일이라서 돈이 많거나 미치지 않고서는 사진을 취미로 삼을 수는 없었다. 큰 마음 먹고 가족 모두 집합시켜 사진관에 가서 가족 사진 남기는 일은 가장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기도 했다. 나는 돈이 풍족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겁없이(이 말은 합리적인 소비 생활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다는...) 사진을 취미로 삼았다. 그때가 1980년대 중반이었다. 그로 인해 나는 아내에게서 엄청난 바가지 긁힘을 당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진의 묘미에 빠져 그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더 몰입해갔다. 장인 어른이 중동에서 힘들게 돈을 벌어 구입해왔던 캐논 거리계 .. 2023. 12. 11.
드론으로 찍은 360도 파노라마 사진 창원 진동 주도마을 https://www.skypixel.com/photo360s/2b39e7f3-1768-4430-a4bb-8ba270080030?utm_source=copied&utm_medium=PCWeb&utm_campaign=share&sp=0 밀양시 무안면 웅동리 https://www.skypixel.com/photo360s/ae015045-d6f7-4d18-a316-61eb31ad9192?utm_source=copied&utm_medium=PCWeb&utm_campaign=share&sp=0 김해시 진영읍 https://www.skypixel.com/photo360s/092bd99a-d87d-46aa-8249-6e7f1a00d7c2?utm_source=copied&utm_medium=PCWe.. 2023. 12. 10.
최근 중국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그간 끊임없이 벌어져 왔던 미얀마 국경지역의 정부군(군부)와 반군(소수민족+민주화세력=형제동맹이라 자칭함)과의 무력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특히 샨주와 카인주 북부의 중국과의 국경 지역과 까야주 태국 국경지역이 그러한 것 같은데요. 중국과의 국경지역인 샨주 북부의 무세에서는 화물차 120대가 포탄에 의한 화재로 소실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으며, 형제동맹군들이 이 지역의 군부 기지를 300여 곳 접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련 뉴스 보기] https://youtu.be/LuEqOVpffKU?si=r7vJ4L-J2x7Jgj-Y [뉴스쏙] 중국이 반군 배후? 국경서 전투훈련에 최루탄까지.. '무장충돌' 미얀마에서 무슨일이? / 연합뉴스TV (YonhapnewsTV)중국이 미얀마 접.. 2023. 11. 29.
밀양 마을 지도, 하늘에서 본 밀양(드론 동영상) 소개 벌써 꽤 오래 전에 작업한 것인데, 제 나름으로는 무척 애를 쓴 결과물이라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1. 밀양 마을 지도 2. 하늘에서 본 밀양 먼저, 밀양 마을지도에 대한 안내 말씀입니다. 마을 이름은 한자어로 된 것과 순수한 우리말로 지어진 것들이 섞여 있으며, 많은 경우 혼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상촌, 중촌, 하촌, 평촌 등은 흔한 한자어 지명입니다. 솥질, 수무지, 솔방과 같은 순수한 우리말 이름도 있습니다. 1914년 일제 치하에 행정구역정리 작업의 결과로 지금도 통용되고 있는 ○○시/군, ○○면/읍, ○○리/동 등의 행정구역명은 일본인들이 즐겨쓴 한자 표기라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습니다. 넓은 돌이 반반하게 있는 골짜기를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이름을 붙였을까요? 반석곡(盤石谷)이라고 했을까요.. 2023. 11. 27.
진해만의 초겨울 진해 해변에는 모래사장이 없다. 대신에 하천에서 흘러내려온 흙들이 쌓여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모래톱이 아닌 진흙톱이 있다. 여기에 사람과 새들이 모인다. 사람들은 조개류를 캐고, 새들은 물고기를 열심히 뒤져 훌쳐낸다. 이 대죽도에 벌써 한 해 넘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죽도 오른쪽 끝에 매달린 구조물은 거북선의 꼬리 부분으로 보인다. 완성이 되면 거대한 구조물에 조명까지 곁들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3. 11. 27.
진해에 눈이 왔다 좀처럼 구경하기 어려운 진풍경이다. 겨우내내 따뜻한 이 동네 진해에 웬 눈이 다오고 말이다. 2023년 11월 18일 새벽녘에 제법 많은 눈이 와 해 뜨기 전까지 지면을 하얗게 도포해놓았다. 경화역공원은 벚꽃이 피는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길어야 열흘만 공원이지 나머지 기간은 나같은 동네 주민의 아침 운동 마당이거나, 하릴없이 시간을 축내고 있는 노인네들의 소일 공간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23.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