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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봉화산 해돋이

by 리치샘 2025. 1. 3.

2025년의 첫날 여독으로 하지 못한 새해 해맞이를 이틀 연속으로 한다. 어제 2일은 동선새바지에서, 오늘은 마산가톨릭교육관이 있는 봉화산에서다. 
이곳은 이전에 와보지 못했던 나에게는 새로운 해돋이 명소다.
가톨릭교육관이 봉화산 정상에 우뚝 솟아 있고 그 주위로 넓은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어 해맞이 장소로는 더 바랄 것이 없는 장소다.

주차장 바로 옆에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엉클어지고 지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멋진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그것도 쌍으로...


기상청 일출 정보는 7시 30분, 도착 시간은 7시 20분, 여명이 걷히고 있는 시간. 왼쪽으로 마산항 입구부터  정면의 거제도, 오른쪽으로는 고성 동해면까지 한눈에 조망된다.


살짝 동북쪽 방향으로 돌려본다. 왼쪽 끝은 진해해군기지, 가운데로 부산항 신항과 가덕도, 가거대교, 오른쪽으로 거제도와 그 앞으로는 원전항과 낚시꾼을 위한 해상 방갈로가 뚜렷이 시야에 들어온다.

 

구름이 제법 있어 해를 보려면 20~30분 더 기다려야 하나 하던 중 갑작스럽게 구름 사이로 해가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이하 사진은 거의 30초 간격으로 눌러댄 셔터의 결과물이다.

해넘이도 그러하지만 해돋이도 순식간이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가 그만큼 바쁘게 돌아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해돋이는 해가 머리를 내밀기 전 10~20분과 내밀고 지평선이나 산능선 경계를 차고 올라올 때까지의 불과 5~10분이 장관이다. 
세상을 모조리 환하게 밝혀버리면 더 이상 매력이 없다. 우리가 익히 봐오던 세상이 되어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로 해가 떠오른 후에는 세상은 분주해진다.
오롯이 해를 기다리던 삼라만상은 온갖 기력을 다해 태양과 생명을 향유하기 시작한다.


봉화산 마산가톨릭교육관, 이 장소는 해돋이, 해넘이 명소임이 분명하다. 낮에는 창원과 진해, 마산, 거제도, 고성 등 주변 지역을 조감할 수 있는 멋진 곳이라고 생각된다. 단지 교육관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 장소를 이용하는 조신함이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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