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50 2월이면 2월이면 다른 기관과 달리 학교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다. 3년 동안 가르친 아이들을 내보내는 졸업식을 하고, 1년 동안 가르친 학생들은 종업식을 하고 진급시키는 달이다. 아울러 교사들에게는 새 학년도에 해야할 일을 받게 되고, 자리를 이동하는 등 상당히 분주하다. 분주함 속에는 긴장과 기쁨, 아쉬움, 낙담 등 여러 가지가 교차하기도 한다. 오늘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졸업식에 이어 종업식이 바로 이어졌고, 새 학기에 담당할 보직도 발표되었다.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이어진 굵직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졸업식장의 모습은 예전과 사뭇 다르다.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에는 내놓고 떠들어대는 아이들 때문에 엄숙한 졸업식장 분위기는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뜻밖에 조용해진 시간이 잠시 있었는데 그건 재학생이 부른 .. 2012. 2. 15. 순천만 순천만은 갈대숲으로 인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했던 날 2012년 2월 13일은 월요일에 봄을 재촉하는 듯한 비가 내렸다. 방문객들이 많지 않았지만 날씨에 비하면 그대로 텅 빈 모습은 아니었다. 저마다 자연의 품 속에 묻히고자 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전시장의 전시물들은 사진과 비디오, 아래 그림과 같은 모형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모형은 진흙의 질감과 물기까지 표현된 상당히 정교한 작품이었다. 발 아래에는 강화유리가 깔려 있고 발 아래의 갯벌 생테를 역시 실감나게 모형화해놓았다. 로비에서 관람객을 압도한 것은 바로 이 흑두루미, 역시 정교하게 제작되어 있었다.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본 실제의 모습과 흡사! 가도가도 끝이 없을 정도의 광활한 늪지, 그곳을 가득 메우고 있는 갈대... 2012. 2. 15. 여수 순천 작년 한해 동안 한 달에 한 번 정도 순천을 지나 보성으로 행차하는 일이 있었다. 올해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기만 했고 정작 둘러보지는 못해 아쉬웠던 곳들을 1박2일로 다녀왔다. 아이폰 어플 중 Video2pano 를 이용해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들을 올려본다. 순천만 갈대밭. 여수 오동도 입구에서 본 엑스포장 쪽. 개장은 석달 쯤 남아 있고 준비에 분주한 모습. 유람선을 타고 여수항을 한바퀴 돌았다. 이순신광장을 비롯한 이순신 장군 관련 테마들로 가득한 도시. 돌산섬 끝머리에 있는 향일암. 갑자기 안개가 끼어들어 거북 머리가 희미하게 보인다. 승주IC에서 찾아들어가본 선암사. 태고종단에 속하는 절로 여느 절에 비해 탁월한 안온함을 주는 곳이다. 문이 없는 대웅전이 특별하다. 2012. 2. 14. 티스토리 입성 몇 번이나 시도한 끝에 티스토리 입성을 드디어 오늘 2012년 2월 14일에 해냈다. 종필샘에게 먼저 고맙다고 인사를 전한다. 초대장을 여러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봤는데 결국 공개적으로 초대장 배포를 해주신 분들에게 대한 부탁은 허사가 되었다. 인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이래저래 심신이 피곤한 상태에서 이틀 간의 여행으로 어느 정도 삶의 원기를 다시 찾은 날에 이 공간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공간은 이제 여기저기 흝어져 있던 생각의 단편들을 모두 모을 작정이다. 블로그도 모으고 카페에 던져두었던 것들, 홈페이지에 흩어놓았던 것들도 모을 것이다. 마음이 설렌다. 2012. 2. 14. 이전 1 ··· 95 96 97 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