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64 구름 사이로 내리는 '빛줄기' 구름 사이로 빛이 내리는 듯한 현상을 틴들 현상이라고 한단다. 일본어에서 온 한자어로는 광망光芒 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광망은 빛의 줄기라는 뜻이니 그냥 빛줄기라고 하면 될 듯한데 왜들 이렇게 어려운 낱말들을 들여와 쓰는 지 모르겠다. 2024. 2. 28. 공기 정화 최고, 아레카 야자 NASA가 지정한 실내공기 정화 식물 중에서 최고로 꼽힌 식물. 거실이나 사무실 등의 공기정화에 필수적인 식물. 그 아레카 야자를 키운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2021년에 구입해서 내 방에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키우는 중간 과정을 2022년에 한 번 기록으로 남긴 바 있다. https://leechee.tistory.com/1709 아레카 야자 키우기 공기정화력 최고의 식물로 아레카 야자가 첫째로 꼽힌다. 나사(NASA)에서 인정했다나 뭐라나. 원산지는 마다가스카르로 알려져 있다. 반양지와 물을 좋아하고 퉁풍이 잘 되는 곳에 두면 잘 자란 leechee.tistory.com 아래 사진들은 지금(2024년 2월 21일) 모습이다. 방에다 들여다 놓고 키우다보니 이제는 성가실 정도로 커졌다. 키는 2미터, .. 2024. 2. 21. 해넘이 혹은 노을 2024. 2. 20. 가덕도 연대봉, 가덕 휴게소, 매미성 비가 오고 춥기도 하고 바람도 불고, 최근 일 주일 동안 날씨가 변덕스러웠다. 미세먼지가 자욱해서 바깥 활동하기도 썩 내키지 않았는데 오늘 모처럼 풍광이 청명해졌다. 움추려 있었던 몸을 펴자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가덕도 연대봉. 검색해본 블로그에는 등산초보자를 위한 코스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해발 500미터가 안되는 산이니 가볍게 오를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몸이 예전 같지가 않은 게 문제였다. 가파른 경삿길을 세 번 정도 올라서 연대봉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었다. 오르는 길은 앞만 보고 가면 되는데, 내려오는 길은 앞만 봐도 아찔할 것 같았다. 무릎도 신통찮아 걱정이 앞섰다. 안내판에는 올라가는데 25분이면 된다는 표시가 있었지만 법정 노인이 된 우리 부부의 체력으로는 1시간 정도 걸렸다... 2024. 2. 17. 눌차도 둘러보기 올 새해맞이를 했던 동선새바지에 다시 갔다. 원래는 가덕도의 제일 높은 산봉우리인 연대봉에 가려고 작정하고 집을 나섰는데, 부산항신항에서 거제로 가는 길에 들어서자 마자 귀성차량들과 차 머리와 꼬리를 맞대는 일이 벌어졌다. 귀성 목적이 아닌 우리로서는 그 답답한 행렬에서 벗어나고자 눌차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동선 방향으로 빠졌다. 동선새바지 방파제 바로 앞에는 새들이 떼를 지어 있었다. 먹이가 많은 곳인지 지난 새해맞이할 때도 많은 새들을 본 곳이다. 자세히 보니 새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낙동강과 가까운 탓에 바다 깊이가 얕은 것 같다.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에는 미역을 따는 사람들이 많았다. 동네 사람들로 보이는 이들도 있었고, 외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도 제법 보였다. 동선새바지 방파제를 지나 눌차도로 .. 2024. 2. 11. 단체여행 사진 정리하기 친구나 동우회를 통해 해외 여행을 다녀오게 되면 사진 정리하기가 예사일이 아니다. 여러 사람이 여러 기종의 카메라로 찍어서 공유된 사진은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지게 되면 장소와 시간 등이 뒤죽박죽이 되어 정리하기가 아주 어려워지게 된다. 게다가 파일 이름이 기종마다 다르고, 파일 이름 부여 방법이 비슷한 경우는 중복이 되어 본의 아니게 아까운 사진을 날려버리는 일도 있을 수 있다. 또한 특정 클라우드를 거치면 원본 파일 이름이 바뀌어버리게 되어 오프라인으로 저장된 파일과 섞이게 되면 같은 사진을 골라내어 솎아내는 일도 여간 번거롭지 않다. 정리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공유하는 요령부터 살펴보자. 카카오톡으로 보내지 말고 메시지로 전송하자. 일반적으로 일행끼리 가장 많이 사진을 공유하는 경로는 카카오.. 2024. 1. 31. 경화동 골목 진해 경화동은 참 특이한 동네다. 1970년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60년대의 초가집이나 판자집은 없다. 그 집을 대신한 콘크리트 슬라브집들이 반듯하게 구획정리된 가파르지 않은 경사지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대부분이 주택인데 큰 길 가에는 상점들이 약간은 쇠락한 모습으로 간판을 걸고 있다. 문을 열지 않은 지 오래된 것 같은 가게들도 상당수 있다. 언냐들의 콩깍지(옷가게), 아재들의 계란 가게, 마창통학생 매표소, 책마당(만화책, 비디오 대여점) 등 간판을 단 지 벌써 30~40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가게들이 7080 세대를 부른다. 경화동은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5일장이 선다. 그날엔 사람들이 장바구니 수레를 끌고 골목을 오간다. 경화 5일장은 1km 남짓의 차도 양쪽을 막아놓고 상인들.. 2024. 1. 23. 가덕도 천성항 노을 한번도 안 가봤으니까 가보는 거다. 그런 생각으로 오후 네 시 쯤에 집을 나섰다. 요즘은 다섯 시 반이면 해가 진다. 사진 찍기에는 한낮보다 이른 아침이나 해거름 무렵이 좋으니까. 장복터널 입구에서 용원까지 시원하게 뚫린 2번 국도의 새 도로를 타고 가면 가덕도는 진해 경화동에서 2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가덕도 전망대에서 잠시 멈추고 부산항신항을 조망해본다. 진해 신항까지 크레인이 설치되어 전체 크기가가 어마어마하다. 물동량의 규모가 세계 항구 중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라니 놀랍기도 하다. 가덕 해안로를 따라 꼬불꼬불 산길을 넘으면 천성항 이정표가 나온다. 이미 지도에서 스카이뷰 모드로 살펴봤지만 실제로 보니 그보다는 천성항의 규모가 더 컸다. 이 항구는 작은 모터보트와 큰 멸치 가공선이 주.. 2024. 1. 17. 불모산 노을전망대 불모산 저녁 노을을 보러 차를 이용해 정상 부근까지 갔다. 정상에는 방송국과 통신회사 송신탑이 있어서 길은 괜찮은 편이다. 해발 801미터로 인근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불모산이란 이름에 대한 유래는 다음과 같다. 『세종실록(世宗實錄)』(1454)에 부을무산(夫乙無山), 『경상도속찬지리지(慶尙道續撰地理誌)』(1469)에는 취무산(吹無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불모산(佛母山)이란 명칭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 나온다. 『창원도호부권역 지명연구』(민긍기, 2000)에 따르면, 부을무산의 ‘부을’은 서쪽을 뜻하는 ‘불’, ‘무’는 산을 뜻하는 ‘뫼’의 변이 형태 ‘무’를 나타낸 것이라 한다. 취무산의 ‘취’(吹) 또한 부을무산의 ‘부을’과 마찬가지로 서쪽을 뜻하는 ‘불’을, ‘무’ .. 2024. 1. 17. 결혼 41주년 기념 여행 최근 10년 여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은 별다른 이벤트 없이 지나갔다. 이유는 나의 해외 여행 때문이었다. 매년 12월 말에서 1월까지 빠짐없이 장기 해외여행을 갔었다. 현직에 있을 때는 해외봉사단 활동으로, 퇴직을 하고 난 뒤에는 골프+여행+봉사활동으로 외유를 했다. 아내와 같이 간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내는 나라를 지키고(?) 나는 해외 정탐(?)을 갔었다. 1월 초에는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과 나의 생일이 있어 이 두 가지 빅 이벤트를 부부가 함께 하지 못한 기간이 꽤 길었다. 올해도 역시 해외여행 계획을 세웠으나 나라 사정상, 가정 사정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나라 사정은 미얀마의 내전 상황, 가정 사정은 장모님의 편찮음이었다. 새옹지마라고 해야할까? 해외여행 계획이 불발되어 오랜만에 이산의.. 2024. 1. 13. 먼동 먼동이 트는 광경을 보는 일이 잦아졌다. 나이 탓이다. 동녘이 홍조를 가득 품고 해를 영접하는 동안은 늘 장엄한 기운 느낀다. 먼동을 보고 있는 동안은 해거름의 서운함은 알지 못한다. 사는 게 잠시 동안이지만 허무하지 않다. 2024. 1. 10. 진해루 야경 밤에 진해루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 오랜만에 보는 진해루 앞 바다와 진해항과 속천항의 야경이 0도 언저리의 겨울 바람만큼 상큼했다. 진해루 앞의 바다와 인접한 산책길은 밤이면 아기자기한 조명들이 있다. 이 빛들을 제대로 즐기려면 걸음걸이의 속도를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요즘 폰카는 삼각대 없이 손에 들고도 웬만한 야경을 큰 흔들림없이 담아낸다. 조리개의 한계를 감광도로 만회하는 것 같다. 전자 제품의 위력이다. 고 감광도로 찍힌 사진은 폰의 액정으로는 그냥 잘 찍힌 것처럼 보이지만 컴퓨터에 넣어서 조금만 확대해보면 그 실체가 드러나고 만다. 2024. 1. 5. 마창대교 야경 평소 궁금했던 차에 별 준비없이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다. 다음에 가서는 촬영 포인트 잘 살펴보고 다시 제대로 찍어봐야겠다. 2024. 1. 1. 2024년 새해맞이 며칠 전부터 지도를 펴놓고 어디서 새해 해맞이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창원 인근은 바다가 남쪽으로 면해 있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기가 쉽지 않을 듯했다. 해돋이-해넘이 시간과 방향을 가르쳐주는 앱을 이용하여 여러 군데를 찍어봤다. 결론은 눌차도 입구의 동선새바지. 동선에서부터 눌차도까지 방조제가 1km 쯤 있어서 많은 사람이 몰리더라도 내 한 몸 설자리는 있을 거라는 확신도 이곳을 결정하게 된 요인. 새벽 6시 집을 나섰다. 네비게이션 예상 소요 시간은 30분. 그러나 부산항신항에 들어서자마자 차가 브레이크 등을 밝히며 줄을 서기 시작한다. 동선방조제까지 3km 남기고 차들은 엉금엉금, 1km 남기고 공터가 보이길래 황급히 주차하고 걷기 시작했다. 동선방조제에 도착한 시각은 7시 무렵, 수평선.. 2024. 1. 1. 2023년 마지막 해넘이 창원합포구 구산면 장구항의 해넘이가 감동적이었다. 여세를 몰아 그 맞은편 욱곡 쪽으로 나섰다. 해 넘어 가는 오른 쪽 하늘은 대체로 투명한 편인데, 왼쪽 하늘은 먹구름이 끼었다. 넘어가는 저 해는 내일이면 다시 떠오를 거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해처럼 변함 없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보다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자꾸 많아지는 요즘이다. 2024. 1. 1. 근하신년 2023. 12. 31. 미얀마에 대한 정확한 이해 미얀마 전문가 장준영 교수가 알려주는 미얀마. 여태까지 봐왔던 수많은 미얀마 관련 컨텐츠 중에서 나의 경험과 공부에 가장 부합하는, 가장 정확한 팩트를 제공해주는 컨텐츠라고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1편) https://youtu.be/kl_Ila59Ukw?si=4JszPqpW9HXkVpeo (2편) https://youtu.be/YHVYRYKSOac?si=DdJhWeYZB33ERWWh 2023. 12. 31. 2023년 12월의 해넘이 섣달도 거의 마바지에 이른 이맘 때면 도망가는 놈을 붙들기라도 할 요량으로 어둠으로 향해 가는 저 해를 카메라에 담아댄다. 11월과 12월의 해넘이가 다른 달에 비해 더 화려한 것은 헤어짐에 대한 미련을 남기려는 자연의 짓궂은 장난일 터. 12월 막바지 26일부터 29일까지 휴대폰 카메라로 담은 창원 구산면의 장구항, 우리 집 그리고 진해 행암에서의 해넘이 사진을 모아보았다. 해가 어둠의 장막 언저리에서 그 뒤로 숨기까지는 불과 10여 분, 그 사이 빛은 카멜레온처럼 변화를 거듭한다. 또 다른 빛이 장막 너머에서 박차고 오르고 있다. 음력 보름 전후가 확실하다. 밝음에서 어둠으로, 다시 어둠에서 밝음으로. 세상은 이 둘의 밀당으로 세월을 쌓는다. 11월이 되면 해거름 무렵의 창밖 풍경이 시선을 끌기 시작.. 2023. 12. 29. 이전 1 ··· 4 5 6 7 8 9 10 ··· 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