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목요일
부영CC - 코리안 레스토랑 - 한인쉼터/L&K렌트카 - 왓따이 공항
마지막 라운딩은 좀 느긋하게 잡았다. 빨리 끝내더라도 마땅히 있을 곳도 갈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호텔은 체크 아웃을 해야 했고, 짐은 공항에 가는 밤 8시까지 맡겨두어야 했기에 11시에 부영CC에 부킹을 했다. 그냥 캐디백들고 가기만 하면 되는 골프장이지만 마지막 날이니만큼 확실하게 마무리 하자고 전날 전화를 걸어 부킹을 해두었던 것이다.
호텔에서 7시 반에 아침식사를 하고 짐을 쌌다. 9시 반에 부영GC로 향했다.
마지막 라운딩은 손을 다친 윤 형이 드디어 채를 잡고 그 분들 친구 4명이 라운딩을 했다. 내 쪽은 엊저녁에 막내가 귀국하고 세 명이다.
부영의 A코스는 모래를 군데군데 뿌려놓아 B, C코스를 선택했다. 선배님들에게서 배운 신의 한수를 적용해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으나 그 멘탈이라는 것이 하룻만에 되는 것이 아니더라. 신중함 뒤에 실수는 만회가 더 어려웠다. 이 또한 극복해야 할 큰 과제임이 분명하다.
부영의 레스토랑에서 늦은 한식 뷔페를 먹었다.
클럽하우스 창을 통해 본 부영 SEA Games Golf Club.
촉박한 시간을 쪼개어 마지막 마사지를 받는다. 처음 갔던 그 집을 마지막까지 간다. 다섯 번째인가?
마사지를 마치고 나오니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다. 떠나는 날 그것도 일정이 거의 마무리된 시점에서 비라니, 이번 라오스 여행단은 희비의 쌍곡선을 여러 번 탄다. 시내를 통과하는 동안 20여분 내리던 비는 식당에 도착할 즈음 시치미를 뚝 떼듯 그친다.
마지막 저녁 식사는 코리안 레스토랑(전화 020-2208-7080)에서 했다. 이 식당은 시내 중심가, 차오 아누봉 국립경기장 앞에 있으며, 규모가 상당히 크다.(위치 보기)
한인쉼터/L&K렌트카에서 마무리
식사 후 한인쉼터/L&K렌트카로 이동해서 최종적으로 비행기를 타기 위한 짐꾸리기를 했다.
우리들 끝까지 도와준 한인쉼터/L&K렌트카의 백 사장은 중요한 사업건으로 지방 출타 중이었고, 대신 방비엥 투어를 도와준 미스터 한이 백사장의 명을 받아 렌트카 비용 정산처리를 해주었다. 더러는 옆에 있는 마트에서 커피도 사고 그 웬수같은 라오라오도 샀다.
그리고 왓따이 공항으로 이동했다.
위양짠을 떠나며
공항까지 태워준 마음씨 착한 '역'과 아쉬움의 포옹을 하고 공항으로 들어섰다.
위양짠을 떠난다. 위양짠은 비엔티안의 라오스 이름이다. 비엔티안은 프랑스식 이름이고. 위양짠의 뜻은 '달의 도시'란다. 그래서 라오스 국기 가운데에는 하얀 보름달이 그려져 있다. 이제 그곳을 떠난다. 꼬박 열흘을 지낸 곳이지만 의외로 큰 아쉬움은 없다. 언젠가 이곳에 다시 올 것 같은 기분이다.
왓따이 국제공항. 출국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 앞에서 대기하는 데 미리 들어갈 필요는 전혀 없을 정도의 좁은 공항이었다. 비행기 한 대 탑승객 정도만 대기할 수 있을 정도였다. 면세점도 두세 곳 뿐.
전기가 두 번 나갔다 들어온다. 예감이 별로 좋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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