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330 봄, 꽃 겨우내 마음 조리며 기다렸던 것들. 봄의 약속을 어기지 않는구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2. 4. 7. 상패, 공로패들 http://blog.daum.net/leechee/711 2012. 4. 4. 관동절 또는 대법사 수화기를 들면 잠시 뜸을 들인 후 낮고 투박한 투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처사~” 관동절의 주지 스님인 비구니 원공 스님이다. “초파일날 올끼제? 올라카먼 좀 일찍 와!” 자못 명령조의 말씀에 기가 꺾여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예”하고 만다. 일찍 안 올 줄 뻔히 알면서 하시는 말씀이고, 나 역시 법회 시간에 못 맞출 것을 스스로 예견한다. 그만큼 스님과의 대화는 부담이 없다.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원공 스님과 대면하면 마치 한 동네 사는 정다운 아지매를 대하는 기분이다. 관동절도 그렇다. 적어도 나에게는 집과 같은 안온함을 주는 곳이다. 몇 년 전부터 대대적인 불사를 해서 지금은 예전의 모습을 거의 모두 잃어버린 점이 아쉽긴 하지만 절이 그곳에 있고, 불사를 이룬 원동력을 주신 지혜 스님이 여전히 .. 2012. 2. 22. 58년 개띠를 아시나요? 일명 ‘뺑뺑이 세대’라고 불리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을 대표하는 - 그래서 10월 유신, 10.26, 12.12 사태를 거쳐 5.18로 막을 내린 - 산전수전 다 겪은 이들이 바로 흔히들 말하는 58년 개띠들입니다. 선배들에게는 아이 취급을 받고 소위 386세대에게는 구세대로 따돌림을 당하는 틈바구니 세대이기도 하지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우리 나라가 초유의 동족상잔의 내전을 겪은 후에 베이비 붐 바람이 일어났고 비교적 전쟁의 위협이 사라진다고 인지되던 1957년에서 1962년 사이에 많은 아이들이 태어났지요. 보통 한 집안에 형제가 6명 이상이었을 겁니다. 그 중심점에 있으면서 역사적인 변화의 첫 바람을 맞은 횟수가 유독히 많은 이들이 1958년생이라고 생각됩니다. 시골에서 태어난 저는 제가 맏.. 2012. 2. 22. 둘째 아들 졸업 둘째 아들 재웅이가 대학을 졸업했다. 작년에 큰 아들이 올해는 둘째가 대학을 졸업해서 이제 아들 대학 공부는 모두 마친 셈이 되었다. 엄마는 학교 졸업식이 겹쳐서 가지를 못했다. 그의 고모, 삼촌들도 바쁜 주중이어서, 할머니는 노구에 거동이 불편해서 축하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만류했다. 아침에 집에서 아들을 태우고 학교에 갔는데, 졸업생수만 거의 2천명이라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식장은 학생과 축하객들로 가득차 있어 서로 몸을 비비며 비켜다녀야 했다. 문득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때가 떠오른다. 사진의 아들 모습이 그 때의 내 모습과 많이 닮아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나의 모습은 이젠 저 세상으로 가시고 없는 나의 아버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안타깝게도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이 두 장이 전부다... 2012. 2. 17. 티스토리 입성 몇 번이나 시도한 끝에 티스토리 입성을 드디어 오늘 2012년 2월 14일에 해냈다. 종필샘에게 먼저 고맙다고 인사를 전한다. 초대장을 여러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봤는데 결국 공개적으로 초대장 배포를 해주신 분들에게 대한 부탁은 허사가 되었다. 인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이래저래 심신이 피곤한 상태에서 이틀 간의 여행으로 어느 정도 삶의 원기를 다시 찾은 날에 이 공간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 공간은 이제 여기저기 흝어져 있던 생각의 단편들을 모두 모을 작정이다. 블로그도 모으고 카페에 던져두었던 것들, 홈페이지에 흩어놓았던 것들도 모을 것이다. 마음이 설렌다. 2012. 2. 14. 이전 1 ··· 25 26 27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