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강 광원에 따른 촬영, 시점
가. 광원의 위치에 따른 촬영
피사체는 광원의 위치 즉, 빛이 피사체의 어느 쪽에서 비추는가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인물 촬영의 경우 광원의 위치에 따라 얼굴의 입체감이나 크기, 피부의 상태 등 인물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1) 정면광
- 순광이라고도 하며 피사체의 정면에서 태양이나 조명이 비춰지는 상태.
-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피부가 깨끗하게 표현됨
- 얼굴이 크게 보이고 평면적이며 단조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 따라서 얼굴이 작거나 피부가 거친 경우에 정면광을 사용하면 좋다.
- 정면광의 경우 눈이 부셔 인물의 표정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으므로 이점을 유의해야 한다.
2) 측광
- 피사체의 측면 측 촬영자와 피사체를 잇는 선에 대해 90도 정도로 위치한 광원.
- 얼굴의 명암 대비가 뚜럿하게 나타나므로 입체감을 살릴 수 있어 개성있는 표현이 가능
- 주름이나 광대뼈, 피부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는 적합하지 않음
3) 역광
- 피사체의 뒤에서 비추는 광원을 말함
- 일출이나 일몰 등 비교적 광원이 약할 때 사용.
- 대낮 밝은 태양 아래에서 역광으로 촬영할 때는 상대적으로 인물이 어둡게 나타나므로 이럴 때는 수동으로 노출을 조정하거나 역광 보정 버튼(Back Light)을 누르고 촬영한다.
나. 시점(Point of View)
이를테면 골목에서 도둑이 도망을 가고 경찰이 뒤를 쫓는 장면을 촬영한다고 하자.
먼저는 옥상에 있던 구경꾼의 눈으로 보든 도둑과 경찰이 골목을 질주하는 장면이 나오고,
이어서 카메라가 마구 흔들리면서 도둑의 뒷모습이 담기고,
다음으로 앞선 도둑이 고개를 돌리는 장면,
뒤이어 곤봉을 휘두르면 달려오는 경찰관의 모습이 화면에 나오도록 한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카메라의 시점은 모두 3가지라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구경꾼 시점, 경찰관 시점, 도둑놈 시점이 그것이다.
우리가 소설의 원리를 공부하면 이와 유사한 '시점'이란 이론을 배우게 되는데, 캠코더의 경우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시점을 변경하여 촬영한다면 보다 실감나는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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