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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키우는 고추, 토마토

by 리치샘 2013. 9. 17.

농사 짓는 동생이 형 가족을 배려해서 토마토와 풋고추를 화분에 담아 보내왔다. 한 보름 된 것 같다.

몇 가지 걱정이 없지 않았지만, 특별히 배합한 흙과 양액 덕분인지 그동안 별탈없이 잘 생존해주었고 열매도 심심찮게 제공해 준다.

 

15층 아파트의 15층에는 식물 키우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나도 별스런 재주가 없어 10년 동안 난꽃 한번 본적이 없고, 시름시름하다가 이유 모르게 죽인 식물도 꽤 있다.
그런 내 재주에 왠걸, 요즘은 키우는 식물이 꽤나 잘 자라준다.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완전한 결론은 아니지만, 식물을 키우는 것은 무슨 재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아껴주고 보살펴 주는 것 그것이 최선의 재배법이라는 점에 거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 고추와 방울 토마토는 참 맛있다. 벌써 심심찮게 따먹은 갯수만 해도 10여 차례는 된다.
수정벌이 없어 고추는 손가락으로, 토마토는 흔들어서 수정시켜준다.
조만간에 고추가 달릴 것이고, 그 때 쯤에 다시 사진 한 장 찍어올리리라.
농약 걱정없고, 내 손으로 키워 맛이 더하는 고추와 토마토. 아침부터 즐거움을 주는 이 놈들에 방학 시간 여유가 더욱 옹골 차게 느껴진다.

- 2005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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