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는 통영 산양읍의 끝자락에 붙은 낚시꾼들의 집결지 마동(척포)에서 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편리하다.
10월 23일,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밀양멀티미디어연구회 회원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캠코더와 카메라를 한꺼번에 돌려대기가 벅차서 캠코더 영상에서 딴 사진들을 이야기 속에 담는다. 화질이 시원찮음을 용서바라면서.
척포는 상점간판이 배이름으로 되어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근처의 낚시터로 꾼들이 배를 빌려타고 오가는 까닭인가 보다.
회원 중에서 몇 명은 거의 경지에 들어간 꾼이다. 능숙하고 자신감있게 낚시 준비를 했다.
배는 늦은 시간 때문이었는지 무척이나 빠른 속도로 내달았다. 뱃전에서 파도가 튀어 선실 내로 쫓겨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비진도 야경 모습. 비진도는 안섬과 바깥섬 등 둘로 나뉘어져 있던 곳이었는데, 섬 사이 바다가 얕아 지금은 방파제를 쌓아 연결해두었다.
해수욕장이 있는 동네 쪽에서 하선을 했다.
비진도 어촌계장이 마련해준 회감을 썰어 저녁 밥대신 회로 배를 채우고, 선착장 방파제에서 낚시를 시작. 물때가 좋았던지 많은 고기들이 몰려들었다.
낚아올린 갈치. 갈치의 빛이 이렇게 고운 줄 몰랐다. 섬찍할 정도의 은빛.
나는 고기 이름을 잘 모른다. 관심이 없어서인지, 들어도 돌아서면 까먹는다. 이 고기 이름? 모른다. 어쨋든 즉석에서 빚어먹는 회맛이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 맛은 정말 모른다. 신선한 바닷바람에 묻혀서 먹는 회의 진미는.....
- 2004년 10월 23일~24일 1박 2일간 안겨있었던 비진도. 그곳의 수채화같은 풍경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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