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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2024 가을 여행 14 - 단양 기행(3) 보발재

by 리치샘 2024. 11. 10.

보발재로 향하는 길은 남한강을 따라 한참을 간다. 여울목이라는 이름도 예쁜 마을 앞에 쉼터가 있어 들렀다. 고여있는 물만 보다가 빠른 걸음을 재촉하는 물길을 보니 가슴이 뛴다.

 

바위산에 엉기성기 붙은 나무들의 붉은 색이 파란 하늘과 대조되어 아름답다.

 

보발재를 오르다 잠시 쉬어간다. 산도 하늘도 너무나 청량, 청명하다.


첩첩 산골에 마을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의 옛 모습은 무척이나 고달팠을 것으로 짐작된다. 요즘이야 포장된 도로가 마을 구석구석까지 뻗어있으니 이 많은 수숫대를 수확하는 일도 예전처럼 힘들진 않을 듯.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저 길 끝까지 가보고 싶지 않은가?

 

보발재는 단양에서 구인사로 넘어가는 길에 있다. 고드너머재라고도 한다는데 어원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곧오미재 > 고드미재 > 고드너머재로 바뀌어왔다는데 원 뜻은 신라군이 곧 온다는 의미란다. 이곳의 구인사 쪽 자락은 뱀이 또아리 튼 듯하다. 길가에 단풍나무를 일부러 심은 듯한데, 어쨋든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말 그대로 절경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절경을 난도질하고 있는 전봇대와 전깃줄! 


저 구불길을 따라 내려가서 구인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