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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사진 다루기

12. 음식 사진

by 리치샘 2015. 7. 17.

12. 음식 사진

음식 사진을 찍어보자. 요즘 개인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음식 사진을 올려놓은 이들이 많다.

자기가 먹어본 특이한 요리, 맛있는 집, 나만 알고 지내지 말고 먹음직스러운 사진으로 블로그를 찾는 이들에게 서비스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음식은 먹음직스러운 것이 아니라 역겨운 모습이 되기 쉽다. 
우선은 주변이 깨끗하여야 한다. 특히 음식 찌꺼기가 주위에 없도록 하고, 먹다 남은 음식이 없도록 한다. 물론 숟가락 등 음식 먹는 도구도 잘 정리하도록 한다. 
음식을 먹는 도중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십중팔구 실망스러운 사진이 나오고 만다.


어두운 배경에 역광이 들어 전골냄비의 김이 잘 살았고 살짝 익힌 소고기를 들어올려 내용물도 강조했다. 

그리고 화이트 밸런스도 고려의 대상이다. 화이트 밸런스는 흰색을 기준으로 흰색이 보다 흰색답게 표현되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음식점들은 식욕을 돋우기 위해 형광등보다는 약간 붉은 기가 도는 할로겐 조명을 많이 사용한다. 우리 눈으로는 일차적으로 보정이 되어 자연스러운 색으로 보이지만 사진엔 원치 않는 색상으로 나올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를 자동 모드에 놓으면 어느 정도 보정이 되지만 수동으로 하나씩 조절해보자.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한가지 조명만 사용하지 않고 형광등과 백열등을 같이 사용하는 식당들이 있다. 이와 같은 혼합조명에서는 정확한 화이트밸런스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형광등과 같이 푸른빛이 도는 음식은 오히려 식욕을 저하시키니 차라리 은은한 노란색 계통이 요리사진에는 더 적합하다. 

요리의 핵심적인 부분을 클로즈업하는 것과 그릇의 일부분만 나오게 하는 것, 45도 각도 위에서 촬영을 하는 것 등이 대표적인 요리사진 얼짱 각도이다. 스테이크라면 고기의 구워진 면을 강조한다든가 비빔밥 위의 색색 고명을 강조하는 것, 스파게티의 면발을 포크에 감아 살짝 들고 찍는 것 등이 요리의 개성을 살리는 길이다. 

참고로 요리사진 전문가들은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촬영하기 위해 식용유를 바른다든가 스프레이로 야채에 이슬을 맺히게 하기도 하고, 손으로 일일이 요리의 위치를 바꾸는 등 많은 공을 들인다. 물론 음식은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된다. 

디카에 따라서는 광각 상태에서 접사기능이 이루어지는 모델도 있지만 광각은 음식의 모양을 왜곡시키니 망원 쪽의 접사를 이용하는 게 좋다. 혹시 요리 자체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은 직접 만든 요리를 촬영하고 싶으리라. 그럴 땐 삼파장 스탠드가 훌륭한 조명 역할을 할 수 있다. 실내의 불을 모두 끄고 스탠드 조명을 음식에 비추면 스튜디오 못지 않은 빛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디카의 플래시는 발광금지 상태로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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