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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사진 다루기

14. 셀프 포트레이트 - 셀카

by 리치샘 2015. 7. 17.

14. 셀프 포트레이트 - 셀카


흔히 셀카라 줄여 부르는 셀프 포트레이트(self portrait)는 휴대폰 카메라의 보급을 급속도로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휴대폰 카메라뿐 아니라 디카의 마케팅에서도 얼마나 쉽게 셀카를 찍을 수 있느냐가 광고의 핵심포인트로 자리잡을 만큼 전 국민적인 사진촬영 양식을 바꾸고 있다. 

하지만 셀카는 휴대폰 카메라와 함께 새롭게 떠오른 예술형태가 아니다. 국내에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부터 멀리는 다빈치의 자화상까지 셀프 포트레이트는 예술가가 타인의 간섭을 피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훌륭한 소재였다. 

자화상은 또한 파인더를 보면서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다른 사진과 달리 우연이라는 요소가 가미되어 의도되지 않은 시도가 사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느끼게 하는 적절한 사진형식이다. 실제로 몇몇 사진학과의 학생들은 신입생 시절 자화상이라는 주제로 과제를 받는다.

항상 카메라의 뒤에서 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보다가 렌즈 앞에 섰을 때의 쑥스러움과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내면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은 시도이다.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사람 없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다른 시도(다소 민망한 시도를 포함하여)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셀카만의 장점이다.

최근에는 LCD가 360도 회전하거나 아예 카메라의 전후면 각각의 LCD를 부착하여 셀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기도 하다.

주변에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을 때 요긴한 방법을 소개한다. 디카의 렌즈를 광각으로 놓고 카메라를 잡은 팔꿈치를 살짝 구부려 팔이 같이 나오지 않도록 앵글을 잡는다. 다른 곳을 보면서 딴청을 부리면 완벽하게 남이 찍어준 스냅 사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누구나 시도해 봤음직한 형태의 셀카지만 좀더 상상력을 발휘하면 남이 도저히 찍을 수 없는 순간도 잡을 수 있다.

친구와의 기념촬영 용도로 주로 쓰이는, 한 손을 길게 늘여 디카를 거꾸로 잡고 촬영하는 기본적인 셀카에서부터 이국적인 거리의 쇼윈도에 비친 모습을 담는다든지 석양이 질 무렵 길게 드리워진 자신의 그림자를 거리와 함께 촬영해보는 것도 멋진 셀카 활용방법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삼각대와 셀프타이머를 이용하여 자신이 직접 앵글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의 하나라고 하는 셀카봉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카메라가 가벼워야 할 것이고, 셀카봉에 카메라를 고정할 수 있는 나사가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셀카봉은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거치할 경우 장치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스마트폰용 셀카의 경우 매우 다양한 종류가 나와있지만 선택 기준으로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휴대가 간편해야 한다는 점이다. 셀카봉 자체가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 

스마트폰의 셔터 누름 장치도 고려의 대상이다.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 리모콘 형태와 이어폰 단자를 유선으로 연결한 손잡이 누름장치가 있는 것 등 두 종류로 나뉘는데 내구성 등을 고려한다면 유선 방식이 낫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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