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연속해서 구만산을 오른다.
물이 좋기 때문이다. 기온이 올라갈 수록 친근감이 더하는 산이다.
초입에 선원인지 사찰인지 구분이 안되는 집이 있다. 제법 조경까지 신경을 써서 해놓았으나 안타깝게도 소나무가 기력을 잃어가고 있다.
무속인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이색적이었는데 그 흔적을 찾았다.
제1폭포 근처의 암벽 아래에 이런 흔적이 있다.
이 데크 계단이 이야기 거리를 자꾸 만든다.
사진 찍은 이곳과 저 위를 확실하게 갈라놓았던 지형이 버티고 있었는데, 이 계단으로 인해 그 경계가 사라져 버렸다.
오늘도 저 위쪽 무릉도원과 같은 계곡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예전의 길이었던 저 두 개의 바위 틈. 웅크리고 통과해야만 했다.
이제보니 앞 쪽 바위는 뒤의 바위를 괴고 있고, 앞 바위는 작은 두 개의 바위가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이전 산행 코스를 연속 사진으로 찍어 이어봤다.
화살표를 따라 로프가 걸려 있긴 했지만 담이 약한 사람들은 엄두를 낼 수 없을 만큼의 난 코스였다.
나무 계단을 오르면 깊은 계곡이다.
경사는 완만하고, 길은 물길을 따라 구만폭포까지 이어진다.
물가로 길이 이어지다가 문득 물길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계곡 위로 걷다가 왼쪽으로 갔다 오른쪽으로 갔다가를 반복한다.
이 길로 가야하나 저 길로 가야 하나 혼돈스러워 하지 않아도 괜찮다. 길은 결국 만나게 되어 있다.
잠시 쉬고 싶으면 아무데서나 자리를 잡으면 된다. 물소리가 늘 정겹다.
바위 형상이 묘해서 포즈를 취해봤다.
돌탑을 쌓아보기도 하고.
이 녀석들은 사이가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어쨋든 경쟁하듯 뻗어오른 모습이 좋다.
폭포가 가까와지면 돌무덤이 나온다.
구만산 산행에서는 이 돌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물가를 따라가는 길이 완전 평탄하지만은 않다.
구만산자락의 바위. 마치 칼로 썰어낸 것 같다.
산봉우리 쪽에 동굴같은 게 있다.
가파른 바위 길을 내려서면 폭포가 지척이다.
구만산은 동강중학교 법인 소유라는 안내문이다.
거대목 화석같은 바위가 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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