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 인구가 1만명당 6천명 선을 넘어선 지금 우리는 인터넷 강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된 인터넷 문화는 아직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사회적 관심거리가 되는 뉴스가 인터넷 신문에 실리게 되면 그 기사의 하단에 빼곡히 붙는 댓글들이 이를 반증해준다.
대체로 냉철한 이성을 바탕으로 한 비판이나 의견 제시보다는 몇 줄로 갈음하는 감정적인 댓글이 대부분이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상당수의 네티즌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새로운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소위 신세대이다.
이들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시기에 살고 있다. 삶에 대한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참고로 콜버그는 도덕성의 발달 단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도덕성 발달 단계]
1단계(3~7세) : 벌 받지 않기 위해
2단계(8~11세) : 욕구 충족을 위해
3단계(12~17세) : 타인의 인정을 받고 비난을 피하기 위해
4단계(18~25세) : 법과 질서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5단계(25세~) : 사회복지와 공공복리를 위해
6단계 : 인간 존엄성에 근거한 개인적 양심을 지키기 위해
[도덕성 발달 단계]
1단계(3~7세) : 벌 받지 않기 위해
2단계(8~11세) : 욕구 충족을 위해
3단계(12~17세) : 타인의 인정을 받고 비난을 피하기 위해
4단계(18~25세) : 법과 질서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5단계(25세~) : 사회복지와 공공복리를 위해
6단계 : 인간 존엄성에 근거한 개인적 양심을 지키기 위해
이를 전제로 네티즌들의 감정에 치우친 언행을 보면 심히 걱정스럽다.
이들은 때로는 심판자로, 때론 여론몰이꾼으로, 때론 치고 빠지는 모략꾼으로 주저없이 행동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법과 질서에 어긋나지 않기 위한' 도덕성 발달 과업과는 거리가 먼 행위들이다.
특히 익명성을 무기로 거의 폭력에 가까운 언행을 남발하는 행위가 자칫 실생활에도 그대로 적용되거나 그러한 행위가 내재화하여 도덕성으로 굳어진다면 이는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법과 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하는 것이 사회의 일원으로 해야할 당연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마치 해당되는 법을 바꾸기라도 할 것처럼 나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 물론 법은 이전에도 항상 그래왔듯이 인간의 실생활을 앞서 가면서 규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현행법을 지키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다.
비록 익명성이 바탕에 깔려있다해도 양심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이성적 판단에서 조심스럽게 제안되는 의견이나 비판이 그 값어치를 인정받을 때 비로소 도덕성은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2004년 12월 31일
-2004년 12월 31일
'이전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픽 합성 (0) | 2013.09.17 |
---|---|
이 시대의 삼촌과 이모 (0) | 2013.09.17 |
네티즌의 양식이 필요하다. (0) | 2013.09.17 |
죽기 전에 가봐야할 여행지 33 (0) | 2013.09.13 |
비진도 이야기(3) (0) | 2013.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