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오토바이 소음 - 공공의 적

by 리치샘 2021. 7. 27.

개조된 오토바이 소음기

왕복 4차선 도로를 약간 낮은 지척에 두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맨 앞 길 쪽 동에 그것도 베란다 확장형 집에 살다보니 저녁만 되면 굉음을 내면서 질주하는 오토바이 때문에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다. 

진해를 관통하는 간선도로를 마치 자동차 경주장인 양 신호대기 중에도 부릉부르릉거리다가 신호가 바뀌면 누가 빨리 내빼나 시합을 하는 것 같이 미친듯이 액셀레이터를 댕긴다. 조용한 저녁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머리를 사정없이 후리는 저들은 분명 공공의 적이다.

그들은 낮엔 어디 숨어 있다가 밤 9시 이후만 되면 나타난다. 아마도 단속이 뜸한 시간을 택하는 모양이다. 그 시간이면 잡스러운 낮은 소음이 잠을 청하는 시간이므로 굉음만이 유아독존이 된다. 저 혼자만의 즐거움을 위해 그가 지나치는 동네에 사는 수천 수만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그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몰지각한 인간들이다. 몰지각만 한 게 아니라 이기적이고, 악의적이며 몰염치한 인간들이다.
법적으로도 일정 소음 이상의 소리를 내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그들 중 일부는 범법자다.

그들은 단속되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단속해야 할 관리들은 손을 놓고 있는 듯하다. 밤 늦은 시간에 과속으로 내달리는 그들을 단속할 방법도 마땅치 않을 뿐더러 단속한다 해도 위험을 동반할 것이다. 그래서 손을 놓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러는 사이 세상은 점점 믿음이 뭉개진다. 인간 상호 간의 믿음이 뭉개지면 혼돈의 세상이 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권한을 준 기관을 만들고 그 기관원들에게 십시일반으로 돈을 내서 월급을 주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범법자들을 방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단속할 방법이 마땅찮으면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를테면 과속 카메라만 설치할 것이 아니라 소음 감지 장치도 설치해야 한다. 이들을 체포하기 위한 자동 바리케이트도 고안할 필요가 있고.


이 뉴스를 보니 법에도 문제가 있다.
https://youtu.be/Pf4rOHQC7aQ

입법을 담당하고 있는 국회의원들, 하루 빨리 법을 바꿔라.
사람 좀 살자.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도트(Dot) 혹은 비트맵(Bitmap) 작업  (0) 2021.11.30
이케아 동부산점에서 쇼핑하는 법  (0) 2021.10.31
7080의 동네 - 경화동  (0) 2021.07.09
비염  (0) 2021.06.25
바닷가 햇볕 쪼이기  (0)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