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대학 입학부터 1987년 밀양으로 직장을 옮기기까지 10여년 동안 정이 들었던 도시 진주. 그 한 가운데 우뚝하니 서있는 진주의 상징이자 역사의 유적인 진주성.
오른쪽에 보이는 남강다리는 모양새없는 직선형의 그냥 기능형이었던 예전의 다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저렇듯 곡선을 잘 어우러지게 해서 다시 만들었는데 그때가 내가 진주 있을 때였다.
사진을 찍은 이곳 망경동 대나무밭은 내가 진주 있을 당시는 둔치도, 잔디밭도 없었을 뿐 아니라 남강을 따라 이어지는 자동차 다니는 도로도 없었는데 최근에 말끔하게 정비되었다. 건너편의 축석루와 진주성에 비하면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아있지 않았던 곳인데 말 그대로 깜끔해졌다.
진주는 내 큰 아들과 작은 아들이 태어난 곳이라서 유난히 정이 많은 도시다. 2세를 갖고 어린 그들을 키우면서, 진정한 내 삶의 시작점을 찍었던 곳. 그럼에도 스치듯 지나치면서 들리던 곳. 언제 한 번 찬찬히 구석구석 다시 한 번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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