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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태풍 진로 정보의 혼선

by 리치샘 2020. 9. 7.

태풍 하이선과 관련한 진로 정보가 좀 수상하다.
우리 기상청은 애초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예보를 했다가 이후 동해안을 따라 올라간다고 수정 발표했다(9월 5일 기준).
일본기상청, 미국의 JTWC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예보했다.  윈디는 우리 기상청과 비슷한 예보를 했다. 윈디의 경우 유럽과 미국의 예측 모델이 동일했다.
현재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일본 기상청 발표가 가장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의 마이삭과 거의 같은 경로다.

 


우리 기상청은 수정에 다시 수정을 하는 것이 껄끄러웠던지 진로를 동해 쪽이라고 고집하고 있다. 적어도 태풍이 이미 상륙한 9월 7일 오전 10시 30분까지는 이 경로라고 강변했다.


윈디에서 제공하는 위성사진을 연속으로 돌려보니 상륙지점은 부산서부 창원 진해구 쪽인 것 같다. 태풍의 중심부가 확실하게 가늠되지는 않지만  윈디의 수정된 기상도를 보면 명확하다. 우리 기상청은 9시 쯤에 울산에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위의 위성 사진과 동일 시간 대의 윈디 바람기상도이다. 아침 8시 전후 이미 태풍 하이선은 진해 쪽에서 상륙해서 김해를 거쳐 북진 중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후 우리 기상청은 11시 쯤 경북 내륙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다시 슬그머니 수정 발표했다. 

그러는 사이 부산과 창원 등 경남 동부, 울산 쪽은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