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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골프 개인 신기록

by 리치샘 2020. 6. 14.

흔히들 이야기하기를 '그 분이 오셨다'고 한다. 골프가 되는 날을 이렇게 표현한다. 내게 이런 날이 2020년 6월 9일에 왔다. 밀양골프클럽에서다. 

자주가는 곳이라 별스런 기대없이 갔다. 밀사모 모임이고 이미 안면이 있는 분이 한 분 있어서 동반자가 통 낯설지는 않았다. 

두 번째 홀 파3에서 깃대 오른쪽으로 간 볼이 굴러서 내리막을 타고 내려와 2단 그린 아래쪽에 있던 홀 1.5미터 정도에 붙었다. 라인도 어렵지 않았다. 얼떨결에 첫 버디!

이후 3연속 보기 하면서 버디값을 했다.

6번 홀은 드라이버를 치지 못하는 홀, 이곳 역시 세컨이 왼쪽으로 약간 감겨 절개지 쪽으로 갔는데 굴러굴러서 홀에 붙었다. 어렵지 않게 버디!
이어서 짧은 파3홀. 피칭 웨지로 친 볼이 홀 15센티미터 앞에 떨어져 살짝 굴렀다. 거의 홀인원할 뻔했다. 
전반은 1오버파를 쳤다. 

후반은 핀의 위치가 바뀌었다. 첫 홀에서 파온을 못했지만 엣지에서 친 볼이 홀컵에 붙어서 파로 마무리하면서 순조롭게 출발.
두 번째 파3홀에서는 2단 그린 윗 쪽에 있는 홀에 2.5미터 정도 붙여서 역시 버디! 
세 번째 홀에서는 3번 우드로 티샷, 홀까지 남은 거리 125미터 정도, 8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해서 3미터 정도에 붙였다. 약간 내리막에 옆 라이였으나 포물선을 그리면서 홀인해서 버디! 
동반자들은 '버디를 너무 쉽게 한다', '라운드하면서 버디 다섯 개 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는 등의 칭찬을 한다.
들뜬 마음으로 이후 파3에서는 그린에서 오락가락하다가 버디값을 했다. 그리고는 소강 상태.
마지막 홀에서는 세컨 샷이 깃대 50센티미터 앞에 붙었다. 이 샷 역시 약간 왼쪽으로 갔는데 언덕을 타고 내려와서 홀에 붙은 것이다. 눈 감고 버팅을 해도 들어갈 볼을 먼산보고 까불대며 퍼팅하다 당겨치고 말았다. 전무후무할 한 라운드 6개의 버디 기록을 세울 뻔했는데 결국 5개로 만족했다.

후반홀은 이븐, 도합 1오버파를 쳤다. 이 또한 나의 생애 기록이다.

비록 정규 홀은 아니지만 난이도가 있는 골프장이라 이 기록은 이 골프장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인정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고, 감기 기운이 약간 남아 있었던 터라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그 분이 오셔서 나를 도와준 것 같다.

딴은 최근 연습장에서 팔의 삼각형 유지와 몸통 스윙, 가벼운 백 스윙 후 가벼운 다운스윙, 그리고 골반에 몸의 중심을 두는 연습을 한 게 효과를 본 것으로 생각된다. 

18홀 버디 5개 신기록

최근의 개인 신기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신기록 1) 싸이클 버디( 파3, 파4, 파5홀 연속 버디) - 한산대GC 
신기록 2) 6라운드 연속 싱글 스코어!(함안대GC, 한산대GC, 밀양CC, 아라미르CC, 리더스CC, 부곡CC) 
신기록 3) 10홀 연속 파!(부곡CC) 
신기록 4) 한 라운드에 버디 5개!(밀양CC) 
신기록 5) 생애 최저타 달성-1오버파(73타)
그리고 샷 이글(2020.6.26 부곡CC 동코스 7번홀, 통산 세 번째)

 

밀사모 월례회 1위(75타, 48명 중) - 2020년 11월 9일 양산동원로얄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