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법수면 남강변에는 둑방길을 잘 다듬어놓은 명승지가 있다. 이름하여 악양둑방길! 남해고속도로 함안 나들목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하기도 용이하다.
나들목에서 나와 요금소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이정표에서 법수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이곳에는 오뉴월이면 양귀비 꽃이 둑 양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양귀비를 대신해서 남강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수채화를 만들어낸다.
둑길은 비포장이지만 고운 모래 길이라 걷기에는 더바랄 것없이 쾌적하다. 자전거길도 진주까지 이어지는 모양이다.
왼쪽이 진주 쪽이고 오른쪽이 남지 쪽이다. 남강은 남지에서 낙동강과 만난다.
파크 골프장이 너무 직선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도그렉의 묘미는 없겠다. 대신 바닥이 게임의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
강이 굽어지는 오른쪽 모서리에 악양루가 있다. 악양은 하동에도 같은 지명의 동네가 있는데 둘 다 중국의 명승지에서 이름을 차용해온 듯하다. 아뭏든 비경이다.
오월에는 오후 4시쯤에 가서 해넘이를 보고, 해가 진 후 7시 반 정도까지 머물면 충분히 선경 속에 빠져들 수 있다.
둑방 가운데 쯤에는 둑방 관리 시설이 있고, 강쪽으로는 경비행장이 있다. 오른쪽 마을이 악양이다. 차를 몰고 간다면 풍차를 향해 접근해서 마을 어귀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겠다.
경비행장에는 제법 많은 비행기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비행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비행 체험 15분 6만5천 원, 조종 체험 15분 7만 원)
노을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미류나무가 꽤 위용이 있어보인다.
인적이 뜸했던지 둑방 한복판에 개비들이 집공사에 열중하고 있다.
악양교 언저리에 자전거길 끝 표지판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사진의 왼쪽 편으로 약양교를 지나 100여 미터를 가면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있다. 그 유명한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하는 노랫말을 가진 처녀뱃사공이 이곳에서 연유되었다고 한다.
처녀뱃사공 노래 듣기
처녀뱃사공 노래비를 지나 오른쪽으로 거의 90도 꺾여지는 지점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악양루로 갈 수 있다. 같은 이름의 음식점 앞에 주차하고 걸어서 갈 수 있는데, 가는 길은 나무 데크로 되어 있다.
악양루에서 내려다본 남강
악양루를 지나 남강을 따라 계속 가다보면 생태공원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호젓하다. 사색을 하기에도 좋고, 즐경에 빠져 세속을 잠시 잊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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