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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얀마

2017 미얀마 기행 #15 만달레이(2) 우베인 다리, 짜욱도지 사원

by 리치샘 2017. 1. 25.

우베인 다리(U-Bain Bridge)는 타웅타만 호수(Taung Tha Man Lake)를 가로질러 짜욱도지 사원(Kyauktawgyi Temple)으로 연결되는 티크 목재로 만들어진 세계 최장의 다리이다.

1841년 인근의 잉와에서 아마라푸라로 수도를 이전하면서 잉와 궁전의 목재를 해체해서 아마라푸라 궁전을 짓고 남은 목재를 이용하여 당시 우베인이라는 이 지방의 시장(성주)가 1849년부터 1851년까지 3년에 걸쳐 마하간다욘 수도원의 승려들을 위해 보시하는 마음으로 호수를 동서로 관통하는 1.2km에 달하는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1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의 내왕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버티고 있다.

1월 건기에는 물이 많이 빠져 주변에 밭이 생길 정도인데, 우기가 되면 많은 부분이 잠긴다고 한다.
석양이 멋져서 세계적으로 많은 이들이 그 멋진 장면을 사진에 담기 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는 일정상 석양을 볼 수가 없다. 대신 또 다른 석양의 명소 만달레이 힐을 찾아갈 것이다.


다리의 초입, 마하간다욘 수도원 쪽을 배경으로.


나무 다리는 난간 없이 다릿발만 상판 위로 솟아 있는 형태이다. 다리 아래까지는 높이가 4-5미터는 족히 되어 보여, 술 취한 몸으로는 건너다 떨어지기 십상이겠다. 
바닥에 깔린 나무들이 고르지 않아 발을 디딜 때 조심스럽게 놓아야한다.



거리의 악사


호수 위로 드러난 저 길로 가볼 걸 그랬다. 유난히 젊은 커플이 많다. 결혼 사진을 찍고 있는 무리도 있었다. 미얀마인들에게 이곳은 사랑의 서약을 하는 장소로 이용되는가 보다.  


호수에 오리들이 많다. 아직 국내에서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조류독감(AI) 사태가 문득 떠오른다.
계란 한 판 값이 만 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긴급 수입까지 하고...


중간중간에 쉴 수 있도록 의자가 놓여 있기도 하고, 이렇게 그림을 그려 팔거나 음료수 몇 개를 놓고 파는 상인들도 있다.


중간을 좀더 지나면 큰 나무가 있고, 그 나무 주변으로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다리에서 내려 가는 계단이 있어 이 반대편에서 코코넛을 잘라 마셨는데 1개에 1.5$(약 2000짯)를 내놓으라고 한다. 완전 바가지다. 바간에서는 700짯에 먹었는데. 실랑이 끝에 3통에 5,000짯을 주고 마무리.


중간 이상을 왔다. 온 길을 배경으로 한 컷하고, 


방향을 돌려 갈 길을 배경으로 또 한 컷


다리 끝에 나무 잎으로 지붕을 덮은 집들이 나타난다. 모두 음식점들이다. 이곳에서도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운치가 있을 듯. 뭔가 좋은 그림이 나올 법한 곳에는 어김없이 가게가 있다.


[동영상] 우베인 다리 위에서 카메라 들고 360도 회전


[파노라마 사진들]


[연결] 미얀마 여행 파노라마 사진 모음 보기


다리를 다 건너고 몇 개의 작은 사원을 지나 짜욱도지 사원까지 도달했다.


짜욱도지 사원은 1853년 민돈 왕이 건축을 시작, 25년 만에 완공했다고 한다. 바간의 아난다 파야를 모델로 삼았으나 왕궁 반란 사건(만달레이 산다무니 파야에서 민돈 왕의 동생이 아들들에 의해 암살당한 사건)으로 인해 지체되어 아난다와는 무관한 모습으로 지어지게 되었다.

이 사원에는 사가잉 지역에서 발굴된 옥을 불상으로 제작하여 모시기 위해 지어진 사원이라고 한다. 단일 옥불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무게는 900톤에 달한다. 1만여 명의 장정이 13일에 걸쳐 운반했다고 한다.
법당 가장자리 한 면에 20명씩, 동서남북으로 부처의 제자 80명 불상이 있다.


이 불상은 높이가 약 5.8미터(18피트 8인치)나 된다.


입구에 있는 짜욱도지 사원 안내문. 대리석에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