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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얀마

2017 미얀마 기행 #16 만달레이(3) 마하무니 부다 절

by 리치샘 2017. 1. 25.

마하무니 절 - 유가네 한식당

만달레이 왕궁과 우베인 다리의 중간 쯤에 있는 마하무니 부다 절(Mahamuni Buddha Temple / 위치 보기)은 미얀마를 대표하는 3대 성지(양곤의 쉐다곤 파고다, 짜익띠요 황금 바위) 중 한 곳.
이곳에 미얀마 국민이 추앙하는 정갈한 금빛 탑과 그 안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 바로 마하무니 불상이다.(지도에는 '마하무니 이미지'라고 표시되어 있다.)

입구부터 대단히 화려하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걸로 봐서는 명찰이 분명하다.

불상이 있는 곳으로 접근하는 통로는 동서남북에 다 있으며 긴 회랑을 거쳐 가게 되는데 회랑의 중간중간에 출입구가 좌우에 나 있어서 들어갈 때 위치 파악을 단단히 해두어야 한다. 회랑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두어야 하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회랑의 장식이 다 비슷하고, 상점들이 취급하는 물건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자칫하면 길을 잃을 염려가 있다. 길을 잃으면 신발도 잃게 된다!!


불상으로 통하는 복도에는 대형TV로 현재의 마하무니 불상 주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하무니 불상은 1,784년 보도파야 왕이 아가잉 지방에서 모셔온 것으로 1,884년 화재로 손상되어 복제한 것. 불상의 높이는 약 4미터로 만달레이에서 가장 큰 금불상이다.

원래 도금된 불상에 사람들이 금박을 하도 많이 붙여서 뚱뚱해진 걸로 유명하다. 덧붙여진 금박이 15센티 정도된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1901년의 모습과 1935년의 모습. 오른 손을 보면 변화의 모습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은 1984년의 모습과 2010년의 모습.


그런데 금박을 붙이거나 불상의 앞에서 참배 드리는 건 남자들만 가능하고 여자들은 불상에서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볼 수만 있다. 금박을 붙이고 싶은 아낙네들은 아들이나 손자에게 금박을 들려서 대신하기도 한다. 금박은 입구에서 판매한다. 남자라면 금박을 사지 않고 아낙네들 옆에서 서성이다보면 금박을 부탁받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남자들은 엑스레이 투시기를 통과한 후 금박을 들고 저 단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거기서 금박을 붙이는 것이다. 엑스레이 투시기는 아마도 금박을 떼가는 불한당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불당 앞에는 작은 호수가 있다. 저 첨탑 주변에는 엄청나게 많은 비둘기들이 살고 있다. 


점심은 만달레이의 다이아몬드 플라자 동쪽 편에 있는 유가네에서 먹었다. 콩비지도 있다는 소문이 있어 갔는데 너무 현대식이라 약간 실망. 닭갈비가 주 메뉴였다.


이 젊은 사람이 사장이다. 유럽에서 공부하고 이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른 두 살이고 총각이란다.


다음 행로는 만달레이 왕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