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진해 드림로드 걷기에 나섰다.
일상에 지쳐 가을 고운 햇살 한 번 제대로 쬐지 못하고 지내는 것 같다. 딴은 태풍에 이른 큰 비가 있었고, 그 전에는 경주 인근에서 지진이 나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편한 마음으로 길을 걸을 상황은 아니었다.
오랫만에 가보는 길이라 예전에 갔던 길 중에서 제일 많이 갔던 코스를 선택했다. 자은동 주택지구 뒷편에 있는 천룡사 입구를 기점으로 잡았다. 여기서부터는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허리의 임도는 '진해드림로드 천자봉 해오름길'로 명명되어 있다.
네이버 지도를 기초로 표시했음.
드림로드를 포함한 진해의 웅산과 장복산은 편백나무가 압권이다. 세속의 번뇌를 씻어주는 휘톤치드가 가득하다.
큰 비가 온 뒤라 계곡에 물이 제법 많다.
드림파크 목재체험장 뒷편을 지나 천자봉 산림욕장에 이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전망이 탁 트인다.
기념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다.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코스는 대체로 조금은 지겨운 법이다. 그러나 진해 드림로드는 그렇지 않다. 갈 때와 올 때의 풍광이 다르고, 공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걷기와 좀 멀리해 있던 다리가 시작부터 아파와서 염려했지만 기점에 돌아올 때까지 쥐내림없이 잘 버텨주었다.
아내도 새로운 분위기와 업무 패턴으로 적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터였는데, 이 한 나절의 바람 쐼이 조금은 기분을 업그레이드해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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