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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진해드림로드 소사생태길

by 리치샘 2020. 12. 5.

진해에는 걷기 좋은 산길 '드림로드'가 있다.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장복산, 웅산 자락에 이어져 있는 4개의 임업도로를 총칭한다. 모두 4개 코스로 동쪽으로부터 소사생태길, 백일아침고요길, 천자봉해오름길, 장복하늘마루산길 등으로 되어 있다. 총 길이는 27.4km.

진해 드림로드(카카오맵 캡쳐, 편집)

이 중에서 소사생태길을 가본다. 이미 두세 번 걷긴 했는데 완주는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협동 작전으로 도착점에 차 한 대, 출발점에 차 한 대를 두고서 완주에 나섰다.

출발점은 소사리 3.1운동기념비 쪽이다.
안내판에는 종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사람 하는 일이라는 게 종점이 출발점이고, 출발점이 종점이 아니던가?

종점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이곳은 약간 넓은 공터가 있어 3~4대의 차를 댈 수 있다. 먼지 터는 에어워셔도 있다.

 

내가 진해 드림로드를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는 편백 숲이다. 드림로드 전체 길이의 약 70~80%는 편백나무 향기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출발하자마자 길 양쪽에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다.
종점으로부터 1km 지났다는 표시다. 종점이 출발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ㅋㅋ

 

길은 원래 임업도로로 만든 것이어서 크게 경사가 없고 넓어서 쉬엄쉬엄 걷기에는 그만이다.


소사생태길에 유일하게 있는 간이화장실. 다른 코스에 비해 화장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개선이 필요하다.

소사생태길 유일의 간이화장실
1.5km 지점에서 왔던 길을 뒤돌아본 모습
아주 큰 편백이 두드러져 보인다. 멀리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가 보인다.

 

2km 지점에는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다. 여기까지 와서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오는 길 가는 길이 운동인데 말이다.

2km 지점
표지석인지 이정표인지 모를 아무 것도 새겨지지 않은 바위. 원래부터 있었던 것은 아닌 듯한데 가져다 놓고 용도를 정하지 못한 것 같다.

 

생태길이라 해서 인위적으로 다양한 수종을 심은 것은 아닌 것 같다. 편백과 소나무, 참나무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대나무 군락도 가끔 보인다.

대나무 군락
돌무덤. 돌이 아니라 큰 바위들이 딩굴고 있다.
평평해서 선택받은 바위인 듯. 길가에 와서 사람들의 엉덩이를 받쳐주고 있다. 
몇 군데 샛길이 있다. 왼 쪽 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다.

 

3.5km 지점부터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바뀐다. 물론 종점까지 쭉 내리막은 아니다. 군데군데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데 대체로 내리막이 많다. 반대쪽에서 오면 거의 4km 정도가 대체로 오르막이란 말이다.

4km 지점부터는 나무의 종류가 확 바뀐다. 편백은 구경하기 힘들고, 활엽수 특히 참나무가 많다.
잎 떨어진 활엽수 사이로 진해 신항과 거제도가 보인다.
약 5km 지점에 정자가 있다.
창원둘레길 인증 스템프가 정자 옆에 마련되어 있다.
진해의 명물 시루봉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드림로드는 한꺼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구간별로 시차를 두고 개설된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석이 그 사실을 반증한다. 소사생태길은 안내도에는 총 7.4km라고 나와 있는데 이 표지석은 2.4km 완공을 기록하고 있다.

 

소사 3.1운동 기념비로부터 4km 지점까지는 길이 산허리 북쪽으로 나 있어서 겨울 오후에는 그늘이 진다. 4km를 지나면 산허리 남쪽을 휘감고 돈다. 겨울 햇볕이 따스하다. 진해 신항과 거제도가 눈에 들어와 시야도 넓고 멀어진다.

 

7.5km 지점을 지나 조금만 더 걸으면 또 다른 종점이자 시작점이 나온다.

소사생태길의 시작점을 알리는 표지판. 오늘 나에게는 종점이다.

7.5km 표지판과 소사생태길 안내판을 지나서 약 500m를 더 걸으면 나오는 이정표. 여기서 소사생태길과 백일아침고요길, 그리고 백일마을로 나뉘어진다. 

 

이정표는 이정표인데 알려주는 내용이 스탬프 찍는 곳이다. 5km 지점에 정자가 있었는데 그렇다면 여기까지 9km 넘게 걸어왔다는 말인가? 왠지 다리가 좀 뻐근하다 했다.

 

이름도 예쁜 백일 마을이다. 태어난지 백일도 생각나고, 햇볕이 따스할 것 같기도 한 이름이다. 오늘은 여기가 종점이다. 이 인근에 항일투쟁을 했던 주기철 목사가 태어난 생가지가 터만 남아 있다. 주기철 기념관은 접근하기 좋은 웅천고등학교 근처에 있다.

소사생태길 완주 기록
총 거리 8.5km, 약 16,000보, 걸린 시간 약 3시간(휴식 시간 포함) 

램블러로 보기
rblr.co/0NPTZ

 

진해 드림로드 소사생태길

진해 소사리에서 백일마을에 이르는 소사생태길 탐방 기록입니다.

www.ramblr.com

 

구글 어스 프레젠테이션 파일
클릭해서 다운로드한 후 PC 웹페이지에서 구글 어스(http://www.google.com/earth) 접속한 후 
메뉴에서 [프로젝트 > 새 프로젝트 > PC에서 kml 파일 가져오기]를 실행한 후 보시면 됩니다.  

진해 드림로드.kml
0.0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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