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진해 드림로드에 오랫만에 갔다. 벚꽃 지고 한참 지난 후, 신록이 우거진 길을 걸었다.
단지 걷기 위한 목적으로 행차한 것이기에 묵묵히 걷기만 했다.
자은동 택지 조성지구를 지나 청룡사 아래 편에 차를 대었다. 청룡사 입구 드림로드까지 몰고 올라갈 걸 그랬다.
엊그제 온 비로 계곡의 물이 제법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다.
느티나무가 청년기의 힘을 느낄 수 있을만큼 성장을 했다. 문득 고향 동네의 당산나무가 되어 있는 느티나무를 떠올렸다. 아주 오래묵은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이었는데, 줄기가 고사한데다 두껑 열린 드럼통같은 줄기에 아이들이 올라가 놀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의 불장난으로 나무가 통째로 타버리는 일이 생겼다. 동네사람들 대부분은 당산나무가 없어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중에서도 내 아버지가 가장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셨던 듯. 우리 집 소유의 앞산에 자생하고 있던 느티나무를 캐다 그 옆 자리에 심어셨다. 약 40년 쯤 된 듯 한데 그 나무가 현재 이 나무보다 더 크다.
당산나무가 있는 풍경 보기
철쭉이 만발해 있다. 길 양쪽으로 상당히 긴 거리에 이런 철쭉이 심어져 있다. 만개 시기는 5월 10일 전후일 것으로 보인다.
차 잎은 어느새 마지막 녹엽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 잎은 아무나 따갈 수 있다.
차밭은 드림로드를 따라 매우 광범위하게 조성되어 있다. 차밭에 대한 안내문.
드림로드는 가끔씩 이렇게 바다 쪽으로 전망이 트인다.
군데군데 해군과 해병대 테마 쉼터 내지 운동 시설들이 있다.
이 꽃의 이름은 무엇일까? 검색해볼 방법도 마땅히 없어 안타깝다. 도로 옆으로 대량으로 식재해놓은 것으로 보아 유명한 나무인가 보다.
단풍나무의 세가 대단하다.
[참고 / 링크] 단풍나무의 종류
시루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군데군데에는 이순신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진해 드림로드는 아주아주 길다. 오늘의 코스는 청룡사에서 목재체험장 뒷편까지의 왕복 코스.
웅산 봉우리가 지척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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