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통골, 화산계곡

돌아가신 장인 뵈러 처가 식구들이 대전 현충원에 집결했다. 현충일을 제사일로 삼고 해마다 모였더랬는데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7월 25일에 모였다.

챙겨간 음식 드리고, 제한 음식을 묘소 옆 숲에서 나눠먹고는 수통골로 향했다.

지니 네비게이션은 인근에 인터체인지가 있으면 오작동을 한다. 안내대로 가면 인터체인지를 한바퀴 돌고 제자리로 나오게 한다. 2D든 3D든 이전 버전이든 최신 버전이든 같은 오작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왜 그 문제를 바로 안잡는지 의아스럽다. 망조를 자초하는 행위인줄 모르는가 보다.
현충원에서 수통골을 목적지로 검색하고 갔더니 도래산 쪽으로 해서 백운봉 아래의 터널을 통과시키더니 갑자기 유턴을 하란다. 오던 길을 되돌아 삽재교차로에 차를 세우고 다시 검색하니 비로소 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수통골로 안내를 해준다. 15km 정도를 헛걸음치게 한 것이다.

내 차에도 지니였는데, 마침 터치 스크린 기능이 고장이 나서 아예 지도를 지니가 아닌 아틀란 지도로 바꿔버렸다. 울산, 김해, 진영, 양산, 저도 등을 다녀본 현재까지는 지니에 비해 속이 후련하고 깔끔하다.

수통골은 대전 인근 계룡산 산하의 계곡으로 엊그제 온 비 때문인지 수량이 많고 맑았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물놀이에 신이 났고 어른들은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피서를 즐기고 있다.

둘째 처남 아들이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다른 집 아이 크는 걸 보면 내 늙어가는 걸 안다고 했던가?

화산계곡 쪽으로 조금더 올라가니 물 담은 보도 있다. 

타임랩스 영상

화산폭포

내년에는 등산 준비를 해서 화산계곡을 더 올라가 금수산이나 반계산에 올라보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