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모판을 만들기로 동생과 약속한 날. 모판은 전날 거제 동생과 밀양 동생, 그리고 대구 동생들이 모여서 끝내버렸다. 오늘의 일거리는 복분자와 체리 돌보기다.
복분자는 가지가 땅 쪽으로 늘어져 저 지난 주에 아내와 함께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지주대를 박고 비닐 노끈을 이리저리 칭칭 쳐놓았다.
동생 말로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란다.
이렇게 해야 한단다.
작년에 심은 체리는 제법 번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올해 심은 묘목은 열 그루 정도가 아예 싹이 나질 않았다.
동생이 먼길을 가서 묘목장에서 열 그루 정도 더 얻어와 교체했다.
접 붙인 부분에서는 싹이 나지 않았지만 원 뿌리는 살아있어 내년에 접을 붙여볼 요량으로 다시 심어놓았다.
전지한 줄기를 심어놓은 것은 거의 살아나지 않았다.
복분자 나무에 얽고 동여매었던 줄들을 정리하고 2주가 지났다.
동생이 주말(5월 17일)에 가서 사진을 찍어 밴드에 올려주었다. 그 사진들을 다시 여기로 옮겨왔다.
복분자 꽃이 많이 피었다.
꽃이 진 쪽에는 열매가 맺히고 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우리도 보인다.
아로니아블랙쵸코베리다. 신맛이 강하지만 항산화제 함유율은 압도적으로 높은 베리이다.
이건 블루베리.
체리도 잘 자라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