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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태국 치앙마이

2015 치앙마이 기행(3)-호텔 주변, 구시가지 동쪽, 로얄 플로러

by 리치샘 2015. 1. 30.

아침 일찍 나서서 본 호텔 주변의 풍경이다. 



마주 보이는 건물 왼쪽에서 세번 째가 내가 묵었던 바라다 플레이스이다.


우리나라의 도시 어느 변두리 주택가에 가면 볼 수 있는 어지럽게 얽힌 전선들. 우리와 같은 이유라면 이것들은 통신과 방송 케이블이 분명하다.


보이는 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하다는 해자 북서쪽 모서리에서 치앙마이 대학으로 통하는 후아이깨우 도로다.  


이 도로의 끝 부분 오른쪽에 아침마다 과일과 대밥(카오람) 그리고 간단한 요리를 파는 노점상이 동틀무렵부터 해뜰녘까지 잠시 영업을 한다. 일요일은 쉰다.


후아이깨우 도로. 센탄 프라자 쪽.


후아이깨우 도로. 치앙마이 대학 방향.



불심을 표시하는 이런 작은 제단이 군데군데 있다.


호텔 휴게실의 터줏대감 고양이.


예의 노점상에 산 대밥과 과일. 거의 매일 아침 식사를 이렇게 해결했다.
태국의 식사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 입맛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밑반찬을 들고 간다든지 하는 등의 수고로움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본다. 실제로 이번 여행에서도 혹시나 해서 준비해간 깻잎, 김치, 명란젓 등은 거의 먹지 않았다. 김은 까오람(대밥)과 잘 어울려 다 소모하였다. 


바라다 플레이스 1층 조그만 휴게실에는 뜨거운 물이 항상 준비되어 있고 녹차와 커피를 제공해준다. 3 in 1봉지 커피의 맛이 우리네 것과 유사해서 우리 봉지 커피가 전혀 그립지 않았다.  


무료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된다.
검색해보는 정보는 한글이 나오지만 입력은 한글이 안되고 태국어와 영문만 된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유일하게 남은 퍼브릭 골프장 항동 CC, 18홀 360바트(캐디피 포함), 27홀 610바트이다. 캐디팁은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인데 일본인들은 18홀에 150바트를, 한국인은 240바트를 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캐디들은 씁쓸한 일이지만 한국인을 더 좋아한다. 이 골프장의 18홀 총경비는 600바트, 환율 35원으로 계산하면 2만1천원이다.  
그리고 덧붙이는 상식! 치앙마이의 성수기(겨울) 골프장은 캐디를 사전 예약하지 않고 무턱대고 골프에 나갔다간 헛걸음할 가능성이 크다. 관록있는 캐디가 해낼 수 있는 역량도 크므로 미리 약속을 해두는 것이 좋다.  


항동GC 1번 홀 티박스에서



항동GC 1번홀에서 본 파노라마. 


트라우마가 있는 8번 파3 아일랜드 홀



1월 16일, 치앙마이 3일째. 아내와 처제네는 해자를 가로질러 동문으로 행차. 동문은 쁘라뚜 타패라고 한다. 줄여서 그냥 타패로 통칭된다. 쁘라뚜는 문이라는 뜻.


치앙마이 구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해자는 동서남북으로 모두 5개의 문(남쪽만 두 개)을 내어 물 위로 다리를 놓아 통행이 되도록 하였다. 과거 이곳을 도읍지로 정했던 란나 왕조의 왕궁이 있었던 곳인데 해자 안쪽으로 붉은 벽돌로 쌓은 성벽은 거의 허물어지고 일부만 남아 있다. 

일요일이 되면 이 문을 기점으로 해서 구시가지 안쪽으로 난 도로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시장이 들어선다. 일명 선데이 마켓이다. 각지에서 모여든 노점상의 수가 엄청나다. 길 양쪽의 기존 상점들과 공존, 상생하는 모습이 이채롭고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치앙마이 동쪽에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강이 있다. 이 강의 이름은 핑이다. 물이 맑거나 넓이가 넓거나도 아닌 그저 평범한 강이다. 그러나 이 강을 따라 고급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만큼 음식도 다양하다.




태국 북부 음식은 담백하다. 물론 스프 혹은 탕 종류에는 짙은 향의 팍치가 기본적으로 들어가므로 팍치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은 주문할 때 반드시 '마이 싸이 팍치 캅' 즉 '팍치는 빼주세요' 라고 말해야 한다. 


과일이 풍부한 나라이니 쥬스도 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주는 천연 쥬스가 대부분이다.



핑강 가에서



2011년인가 꽃박람회가 있었던 모양이다. 이후 이곳을 왕의 기념물로 만들어 개방하고 있는데 이름하여 로얄 플로러이다. 공항에서 항동 방향으로 10여분 달리면 이정표가 나온다.

걸어서 돌면 서너 시간 이상 걸린다. 그래서 차비를 내고 관람차를 탔다. 이 차는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려 관람하다가 다음 차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한국 정원의 모형도 있다.



왕의 기념품이나 관련 물품들을 진열하고 있는 본 건물을 배경으로 한 컷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