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6일.
집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에는 너무 나이를 많이 먹어버렸나 보다. 그렇다고 집에서 그냥 시간만 잡아먹고 소일하기에는 지금 시간이 아깝다.
어제 김해 신어산을 다녀오고 오늘 그냥 무료하게 집에 있자니 그것도 마땅찮아서 속칭 진해 양어장을 찾았다. 진해 사람들은 양어장이라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내수면연구소이다. 담수어를 시험하는 곳이 있고, 일반인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해놓은 곳이 있다. 일반인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자연생태공원이라고 칭한다.
여좌천은 장복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진해 시가지를 관통해서 남해 바다로 흘러드는 데 특히 내수면연구소 앞에서부터 진해역까지의 구간은 생태하천으로 꾸며놓았다. 이 구간은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아래 지도의 동그라마 화살표 표시 구간이다.
생태공원을 들어서서 정문 쪽을 뒤돌아본 모습.
정문 바로 옆에는 쉼터가 꾸며져 있다.
자연생태공원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가장자리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마침 민물고기와 관련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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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리와 미꾸라지. 내 어린 시절 통발이나 대나무 광주리로 잡아 추어탕 끓여먹던 고기는 미꾸리였네요.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 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산복사나무 새 순
수양버드나무 새 순
분홍색 벚꽃이 예쁜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다.
여좌천 물길을 이쪽으로 끌고 와서 저수지를 거쳐서 내수면 시험장을 통과한 후 다시 여좌천으로 흘러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아까시 나무. 아카시아와 이름이 비슷한데 나무의 생김새는 완전히 다르다.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내수면연구소 안에 벚꽃이 피었다.
장복터널 방향
저수지 남쪽
내수면 연구소의 민물고기 양어 시험장. 저수지 남쪽 아래에 있으며 규모가 상당히 크다.
이곳은 국립이라고 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곳 밀양에 있는 내수면연구소은 경상남도 도립이고.
까치도 물고기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모습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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