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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ing/산행

진해 장복산 2차 산행(2)

by 리치샘 2014. 1. 5.

장복산 정상에 거의 다왔다.
정상은 보다시피 바위로 되어 있어 접근성이 편치 않다.


막바지 봉우리 앞. 목재 계단이 놓여 있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진해 쪽에서 불어오는 날카로운 바다 바람을 피해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었다.


장복산 정상 인증샷.





창원 쪽에 비하면 하늘의 색깔이 맑다. 일반적인 연무 같아 보인다.



창원 쪽은 연무의 색깔이 검은 빛이다.


덕주봉,
가운데 능선 뒤에 세모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덕주봉이다.


다시 창원의 천정을 덮고 있는 시꺼멍색의 장막을 본다. 섬찍한 느낌이 든다. 여기 이 자리에도 저런 성분의 공기가 있으려니 생각하니 얼른 자리를 피하고 싶다. 그런데 이 자리를 피해 아래로 내려가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 아닌가?


하산 코스는 처음 장복산 오를 때의 가파른 직선 코스로 잡았다. 직선 코스니까 시간이 단축될 것이고, 가파르긴 하지만 오를 때에 비하면 힘들지 않을 테고, 편백나무 숲도 계속 있으니까 힐링도 하고 하는 생각에서 그렇게 결정했다.
정상에서 마진터널 쪽으로 서너 발짝 옮기면 바로 삼밀사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그런데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다.
어느 성질이 아주아주 급한 양반이 만든 길인가 보다. 


거기다가 사람들의 내왕이 많지 않은 탓인지 길들이 명확하지 않아 자칫하면 샛길로 들어선다.
지금 이 길도 전혀 예상치 못한 길이다. 오다보니 샘터가 나온다.


바위가 겹겹인데 소나무 고목이 버티고 있다.
뭘 먹고 살아왔을까? 


수량이 제법 된다.


20여 미터는 되어보이는 암벽에 안타까운 내용이 새겨진 동판이 붙어 있다.


낙엽이 쌓여 있어 길이 분간이 잘 안된다. 왼쪽은 계곡 길이고 오른쪽은 능선 길인데 여기서 만난다. 애초에 예정했던 길은 오른쪽 능선길, 막상 내려온 길은 왼쪽. 어쨋든 만났으니 다행이다.


삼밀사 주변에 닿아 절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았으나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길을 찾지 못하면 드림로드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삼밀사로 올라와야 한다. 산행의 막바지 하산길에 다시 오르막을 오르는 일을 버겁다.

다리 아프고 피곤한 중생을 안아줄 요량이 있다면 하산길을 절 안으로 통하도록 해주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삼밀사 오르는 계단에서 본 진해 시가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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