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모자라는 점이 많은 행차지만 이제 제법 이력이 붙어서 코스를 정할 때 별 부담이 없다.
새해 첫 산행은 장복산이다. 무슨 특별한 의미를 둔 것은 아니고 지난 번 덕주봉을 갔다오면서 다음 차례로 미리 생각해둔 것이었다.
장복산 조각공원에 차를 세우고 신흥사를 거쳐서 산애약수터로 해서 능선에 오른 다음 덕주봉과 반대편에 있는 장백산으로 좌회전을 하는 코스다. 하산 코스는 일단 올라가서 결정하기로 한다.
신흥사에서 백여 미터 오르면 편백나무 숲 속에 이 정자가 있다. 기온만 평온하다면 좀 누었다가 가면 좋겠다.
이런 바위도 생성 이유를 나름 분석해본다. 마치 칡능쿨 같은 것이 이리저리 얽혀있다가 흙을 만나고 열기를 만나서 굳어버린 듯.
진해 드림로드와 만나는 지점. 서너명 있었는데 우리 내외가 자리를 잡고 앉자 갑자기 사람들이 늘어났다.
늘 느끼는 점이지만 나와 내 아내는 사람들을 몰고 다닌다. ^.^
장복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었다는 산애약수터. 수량이 많이 부족해졌다. 이 작은 바가지에 가득 채우는 데 10여분 걸린다.
세심한 마음이 엿보이는 샘터 관리 도구들.
9부 능선 쯤에서 만나는 돌탑과 그 속에 갇힌 장승.
이 코스는 거의 능선까지 편백 숲이라서 좋다.
능선에 올랐다. 덕주봉 쪽을 바라본 모습인데, 벚나무가 심어져 있고, 쉴 수 있는 편상과 의자들이 많이 있다.
능선의 좌우는 모습이 사뭇 다르다.
왼쪽 진해 쪽으로 눈을 돌리면 이렇듯 편백나무 숲이고,
오른쪽 창원 쪽은 이렇듯 소나무 몇 그루에 잡목들이 빽빽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 사진을 자세히 보라. 산 능선이 거의 보이지 않을만큼 시꺼멓게 창원의 천정을 덮고 있는 이게 뭘까? 황사면 말 그대로 누런 색이어야 하는데 검은 색이다. 이건 거의 재앙이다.
산행에 익숙해지니 못보고 지날 수도 있는 것들을 보기도 한다. 고목을 그대로 둔 채 장승을 새겼다.
재미있다.
이렇게 보면 장승 찾는 일이 숨은 그림찾기 같다.
오던 길을 뒤돌아본다. 쭉 뻗어 있는 능선을 따라가다 솟은 봉우리를 넘어가면 덕주봉이 있다.
삼각점 표시.
위의 정자가 있는 지점에서 몇 발작 더 가면 이렇게 장복산이 보인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꽂혀 있고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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