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고개에서부터 시작된 능선 길은 MTB용으로 확장해 놓았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길이 험해서 산악 오토바이가 더 적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 능선길을 탓더라면 약간 세찬 칼바람으로 고생할 뻔 했다.
능선을 오르다 시야가 확트인 곳에서 잠시 휴식
창원이 보이고,
진해도 보인다.
그리고 염소도 있다. 생김새가 우락부락한 것이 산양같다.
이 바위는 영락없는 매 혹은 독수리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이다.
능선은 끊임없이 뻗어 장복산으로 이어진다.
불모산 갈림길이다. 와서보니 불모산이 지척이다.
이런 안내판이 산 아래에도 있으면 좋겠다. 조난에 대비해서 지점 표시 막대가 군데군데 있었는데 그것을 중심으로 이처럼 지도를 만들어두면 등산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
등산 지팡이로 지시하면서 이야기를 했던지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 안내판을 구글지도를 바탕으로 다시 정리했다.
정상에 거의 다왔다. 그런데 여기서 헷갈리기 시작한다. 봉우리 셋이 있는데 어느 것이 웅산 정상인지 알 수가 없다.
네이버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웅산은 바위 머리에 비루봉 쪽으로 철재 난간과 밧길이 드리워진 곳이라고 하나 표지석은 없었다.여기서 보면 저쪽이 높아보이고, 저쪽에서 보면 이쪽이 높아보인다.
이런 혼란은 나 뿐만 아니라 지도를 보고 웅산을 오른 모든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부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