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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매너에 무너지다

by 리치샘 2013. 9. 17.

지난 주(8월 18일) 폭풍우 속에서 서라벌CC에서 라운딩을 했다. 내 스스로 부킹을 하고 주도한 첫 라운딩이었는데 비바람이 너무나 거세어서, 거기에 동반자들이 그냥 연습이나 해보자고 마음 먹고 나선 사람들인 것 같아서 이래저래 편치 못한 라운딩이었다.

필드에서는 엄연히 룰이라는 것이 있고 에티켓이 있다.
캐디에게 양해를 얻어 연습을 눈치껏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이 되긴 하지만 한 홀에서 연습타를 3-4개씩 날리는 지경이 되면 이건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닐까?
뒤에서 따라오는 팀에 대한 실례도 그렇거니와 실수도 실력이라고 생각하고 라운딩에 임한 나에게는 그러한 막무가내식 자세가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골프를 하면서 깨닫는 점들이 하나둘 씩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에 깨달은 점은 '실수는 연발된다'는 것. 이를테면 OB지역으로 날려보낸 볼 뒤에 연이어 급하게 치는 소위 멀리건 볼은 역시 똑같은 코스로 가게 된다. 그래서 OB타를 날린 사람은 맨 뒤로 순서를 돌려서 다시 타격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성급하게 샷을 하면 연이은 샷 역시 같은 자세에서 더 조급한 마음으로 하게 되므로 결과는 뻔한 것이 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에서 동반자에게 양해도 얻지 않고 연이어 샷을 하고 또 OB가 되고...


퍼팅 라인을 밟고 왔다갔다하면서 연습에 여념이 없는 동반자는 또 어떠한가?


골프는 상대를 배려하는 스포츠라는 사실을 골퍼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기억하고 라운딩에 나서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 2006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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