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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연구회의 나아갈 방향

by 리치샘 2013. 9. 17.

어제 밀양멀티미디어연구회 정기총회를 했다.

1997년 2월 1일에 창립했으니까 여덟돌이 되었다.
창립 당시의 회원 다수가 아직도 활동하고 있다.
한마디로 많이 늙었다.

창립 당시에는 컴퓨터의 보급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었고, 컴퓨터 문화가 제대로 틀을 잡지 못해
학교에서 이 관계 일을 맡고 있는 사람들, 소위 정보부 요원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본인의 무지로 인한 스트레스를 비롯해서 관리자의 몰이해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까지...
이 당시 연구회는 스트레스 해소의 장이라는 의미로만 존재 가치가 확실했다.
거기서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경향을 받아들이고 같이 궁리하면서 지내온 세월은 수많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이제 컴퓨터 문화는 어느 정도는 보편화 성격을 띄게 되었다.
컴퓨터를 다루지 못해 생기는 스트레스는 많이 줄었다. 특히 학교에서의 컴퓨터 활용이란 것은 그리 고차원적이고 전문적인 식견을 요구하지 않는다.

일부 회원은 고생의 댓가를 연구실적으로 보상 받았고, 일부 회원은 해도해도 끝이 없는 연구를 이제 접고 싶은 생각도 하는 모양이다.

10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연구회는 지금 하나의 기로에 서있는 느낌이다.
신진 멤버들의 확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세대 교체가 힘든 상황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러다가 '친목회'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연구회의 운영 방법에 대한 제고와 함게 새로운 방향 모색도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프로그램 활용 연구는 이제 큰 의미가 없어보인다.
활용 연구보다는 교과에서의 활용 방안을 궁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싶다.
몇 가지 구상을 해보긴 하지만 회원들이 선뜻 동의해줄지도 걱정이다.
나이는 늙어가고 하는 일은 젊게 하자니
힘들다.

- 2005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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