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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주남저수지 이야기

by 리치샘 2025. 7. 17.

창원 동읍에 있는 주남저수지를 이른 아침에 가봤다.


사진은 새벽부터 아침, 해거름부터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즈음까지가 예쁘게 나온다.
특히 아침 사진에는 신선하고 희망적인 기운이 가득 담긴다.


연꽃은 아침에 피고 오후가 되면 잎을 닫는다고 한다. 개화한 모습을 제대로 담으려면 이른 아침에 가야 한다는 말씀. 


박격포만한(?) 렌즈를 달고 사진을 찍고 있는 분들이 여남 명이나 있었다. 저런 렌즈는 새를 찍는데 필요한 거라는 짐작인데, 아무튼 주남저수지는 철새도래지니까 새를 찍으려면 저 정도는 되어야겠지? 그런데 새는 백로 몇 마리와 참새 종류밖에 보이질 않던데??  

 

 

주남 저수지 너른 호수면에는 몇 해 전부터 물 위에 떠서 사는 식물들이 번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호수 전체를 덮고 있다.

 

논으로 들어가는 물이 지나는 수로. 수풀이 우거진 음습한 내면에 각종 생명들이 소리없이 생명을 영위하고 있다.


개망초,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춘 야무진 꽃.

 

새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는 탐조대. 여름이 오면서 철새들은 거의 사라지고 망원경들은 역할을 잃어버린 듯.


호수 쪽이 아닌 사람 다니는 보도 쪽으로 돌려져 있는 망원경. 그 생긴 모양이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같다. 


접시꽃. 꽃은 자세히 보면 다 예쁘다.


새를 관찰하라고 만들어 놓은 시설, 이쪽에서 보면 멀쩡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쪽에서 보니 저 안에서 새를 관찰하는 사람들을 다치게 할 지도 모르겠다. 시급히 보수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