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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저도 콰이강의 다리, 비치로드 걷기

by 리치샘 2021. 6. 30.

요즘은 동네방네 경쟁이라도 하듯 꽃을 심고 둘레길이니 출렁다리 등을 개설하는 등 명소 꾸미기 흔적들이 역력하다. 오랫만에 찾아가 본 저도 역시 그랬다.  순 우리말로는 돼지섬, 돼지 모양인가 보다. 4차선 도로가 마산 현동에서 구산면 끝자락인 원전항까지 시원하게 뚫려, 진해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마산 로봇랜드에도 쉽게 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원전항에서 거제도로 해저터널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산 합포구 구산마을과 저도를 이어주는 다리가 철재를 삼각형으로 엮어서 만들었는데 그 철재의 모양새가 콰이강의 다리를 닮아서 콰이강의 다리라고 별칭이 붙은 것 같다. 태국의 콰이강의 다리는 일자형이지만 여기는 아치형이라 전체 다리의 형상은 완전히 다르다.
차량이 오가기에는 다리가 너무 좁고 약했던지 옆에 튼튼한 철재 다리를 새로 가설해놓았고, 이 다리는 칠을 산뜻하게 하고 몇 군데 보강을 했다. 그리고 관광객을 위해서 데크를 깔고 가운데는 투명유리판을 얹어서 아래쪽 바닷물이 보이도록 해놓았다.  

저도 해양관광로를 따라서 수국이 심겨져 있다. 이곳 수국꽃은 붉은 색이 많다.
저도 비치로드에서 본 저도연육교

몇 년 전에 가본 저도는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긴 했으나 낚시꾼들의 통로 정도로 좁고 꾸불꾸불하니 자연적인 오솔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비치로드 입구에서 50미터 지점부터 100여 미터 구간에 데크로드가 만들어져 있고, 해변습지를 우회하여야 했던 곳에 데크 계단이 만들어져 해변의 굵은 모래 사장을 건너서 질러갈 수 있으며, 제2전망대부터 제4전망대까지 바닷가 절벽을 따라서는 길게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다. 이 데크길은 해질 무렵에 가면 해풍을 맞으며 석양을 향해 걸을 수 있는 멋진 길이다. 
비치로드 입구에서 제4전망대까지는 약 4km, 왕복하면 8km로 더할 나위없이 분위기 있는 숲속길과 바닷가 절벽길을 즐길 수 있다.

제2전망대에서 제4전망대로 이어지는 바닷가 데크길 
거제도, 통영이 지척에 있다.
저도연륙교
바닷가 횟집에서 먹는 물회의 맛은 일품! 


▽ 저도연륙교(일명 콰이강의 다리)


▽ 저도 비치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