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늘어가는 체중을 조금이라도 붙잡아두거나 줄여볼 욕심으로 자전거를 타본다. 그런데 그것이 부정기적이거나 운동이 될만큼이 아니라서 그런지 효과는 아직 못보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진영 집을 나서면 가장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주남저수지이다. 동판저수지 쪽도 괜찮고, 주남저수지 북쪽의 산남저수지까지도 좋다. 산남까지 갔다오려면 약 2시간 남짓 소요된다. 상대적으로 가까운 동판저수지는 왕복 1시간, 주남저수지는 1시간 반 정도.
오늘은 주남저수지를 갔다왔다. 주천강이 시작되는 지점을 반환점으로 해서 동판저수지 코스모스 둑길을 거쳤다.
주남저수지 주천강 시작점 부근에서 노을이 진 서쪽 하늘을 본다. 최근의 좋은 날씨 탓인지 노을색이 예쁘다.
둑 근처에 있는 사람 키보다 더 큰 억새, 그 뒤로 가을 하늘이 청명하다.
전설을 토대로 복원한 주남 돌다리.
전설에 의하면 800여 년 전 북쪽의 창원시 대산면 가술 마을 사람들과 남쪽의 동읍 판신마을 사람들이 내왕을 위해 인근의 정병산에서 4미터가 넘는 돌을 가져다 만든 다리라고 한다. 이쪽과 저 쪽의 사이를 경상도에서는 '새'라고 줄여 말하는데 이 다리의 원래 이름은 새다리였다. 1960년대 유실되고 없던 다리를 1996년에 창원시에서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주남저수지 방향의 주천강
판신마을 뒤쪽으로 정병산이 보인다.
동판저수지.
주남저수지가 철새로 워낙 유명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는 동판저수지는 주남저수지 남쪽으로 이어져 있다. 수초와 나무들이 물에 잠겨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자세히 보면 동판저수지가 주남저수지에 비해 볼 것이 훨씬 많다. 철새도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연꽃 등 각종 수생식물들도 다양하다. 버드나무를 비롯한 물에 줄기를 담고 있는 나무들도 많다. 요즘에는 동판저수지 둑길 약 2.5km에 코스모스가 반발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보를 하면서 가을을 즐기고 있다.
동판저수지 둑길에 만발해 있는 코스모스.
주남저수지 파노라마
동판, 주남저수지 주변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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