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가 여러모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사진 찍기에는 주남저수지 동남쪽에 붙어 있는 동판저수지가 더 낫다.
드론을 들고 갔다가 연꽃을 제대로 근접촬영할 수가 없는 아쉬움이 남아 오늘 아침에는 드론은 두고 35배 줌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정병산에서 안개가 구름이 되고 있다. 정말이지 요즘같은 한증막 날씨에는 구름만 보면 가슴이 설랜다. 언젠가는 비가 되어 떨어질 걸 기대하면서.
동판저수지의 연꽃.
35배 줌으로도 한 송이에 근접하기에는 너무 먼 호수 가운데에 연꽃들이 만개해 있다.
마치 부처님의 위력은 먼 발치에서도 충분히 중생에게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듯.
동판저수지는 호수 안에 나무가 많아 아기자기하다.
공생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을 여기로 끌어들이는 것 같다.
동판저수지 둑에서 진영 쪽으로 본 풍경.
나도 저 길을 따라 저같은 폼으로 왔을 터.
철새가 텃새가 되어 버렸다. 저 오리는 이제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이곳에 정착한 모양이다.
이 왜가리(맞나?)와 백로는 거의 몇 분 동안 자세를 전혀 바꾸지 않고 나를 응시하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라. 석 장을 찍는 동안 포즈가 변함없다.
앵글을 돌리다보니 내가 저기 있네?
이 놈도 눈만 깜박일 뿐, 거의 변함없는 자세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10미터도 안되는 곳에 있으면서 도망갈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요즘 짐승들이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있는 인간을 얏잡아보는 것 같다.
큰코 다칠 줄 모르고. ㅎㅎ
판신마을 쪽 동판저수지 둑에는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연꽃만 예쁜 것이 아니라 무궁화도 예쁘다.
이건 무슨 꽃일까?
아침이라 이슬이 영롱하다. 간밤에 그렇게 고대했던 비가 온 모양으로 방울 크기가 굵다.
판신마을 앞에 심어져 있는 무궁화는 꽃 종류가 두 종류다.
이 중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무궁화는 분홍과 흰색 등 두 가지다.
물에 반영된 연잎과 연꽃, 수채화 모드다.
근접 촬영을 못한 아쉬움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 좌곤리 들판에 있는 연밭에서 만회한다.
참새들은 참새구이 포장마차가 사라진 이후 자신의 세상을 확보했다.
공중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이점을 과시라도 하듯이 내 앞을 좌우로 횡단하면서 놀린다.
너희들 너무 설치면 참새구이 포장마차 새로 생길 수도 있어,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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