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마을 중 하나인 산외면 엄광리입니다.
교각들이 줄을 서 있는 곳을 기준으로 행정구역 상 저 쪽은 남기리, 이 쪽은 엄광리입니다.
곧게 뻗은 도로는 대구-부산간 민자 고속도로입니다.
대구-부산고속도로 고정1터널. 바로 옆에 살짝 보이는 동네가 엄광리 숲촌 마을.
엄광리 파노라마.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어지는 마을이 엄광리에서 가장 큰 동네 숲촌입니다.
원래 마을이 아니었던 곳 군데군데에 전원 주택이 지어졌고, 또 짓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지 형태로 지어진 곳도 몇 군데 있습니다.
아마도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땅을 사들여 기초공사를 한 후 분양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밭마, 일명 죽촌(竹村). 대밭이 있어서 붙여진 동네이름인 것 같습니다.
대밭마 너머로 본 엄광 골짜기.
대밭마(죽촌) 서쪽 맞은편으로도 전원주택 단지가 있습니다.
중촌 마을에서 내려다 본 엄광리 모습. 왼쪽에 살짝 보이는 동네가 중촌.
엄광리 다촌마을. 마을 이름에 차 다(茶)가 붙으면 반드시 그곳은 절과 관련이 있다고들 합니다.
스님들이 녹차를 즐겨 마셨기 때문에 차밭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 절 근처에 마을이 형성되면 차밭과 관련해서 차 다(茶)자를 지명으로 사용한 듯합니다.
실제로 이 동네에도 차밭이 있었다고 하고 엄광사라는 큰 절이 고려시대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한 20여년 전쯤에 우연히 밀양의 향토사학자와 함께 이 동네와 주변을 답사한 적이 있는데 그 분의 안내대로 따라가보니 탑석들이 밭두렁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져 있고, 심지어는 집의 주춧돌이나 아궁이 지지돌까지 연꽃문양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돌이 쓰이고 있었습니다.
엄광 골짜기 가장 깊숙한 곳 안당골(안마)입니다.
가장 깊은 곳이지만 가장 왕성하게 집들이 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드론으로 밀양의 구석구석을 담으면서 느낀 점은 이렇게 많은 전원주택들을 지어서 사람들이 시골 산촌으로 모여들게 되면 수많은 은둔자와 득도자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여분의 땅 한 평 없이 달랑 집만 지어서 들어와서는 어떻게 살자는 것인지,
은퇴 자금으로 산다하더라도 산과 하늘만 보고 살 수는 없을 터인데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중촌 마을. 대밭마(죽촌), 안마(안당골) 이렇게 세 동네를 합쳐서 행정구역상으로 다촌이라고 합니다.
안마에서 본 엄광리 모습
엄광리 서쪽으로는 상동면 가곡리와 통합니다.
저녁햇살이 비치는 곳에 밀양강이 가로지르고 있고, 햇살 끝에 살짝 보이는 동네가 가곡리입니다.
중촌과 안마(안당골) 모습.
안마에서 내려다보아 왼쪽. 이 산 너머에 다죽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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