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영역의 전체를 대략 보면 동북쪽의 산악지대와 남쪽의 평야 지대로 크게 구분이 된다. 행정구역상으로 동북쪽은 산내면, 단장면이 해당되고 남쪽은 하남읍, 초동면을 가리킨다.
대체로 산악 지형이 많은 편인데, 마을도 산속 깊이 자리잡은 경우가 제법 있다. 밀양 사람도 잘 가보지 못하는 산간 오지 마을은 동북쪽의 산악지대에도 있지만 남쪽에도 있다.
드론으로 밀양의 동네방네를 촬영하면서 담은 산간오지 마을을 영상을 통해 가보자.
1. 상동면 도곡리 솔방 마을(5분 30초부터)
이 마을은 예전에 외적이 쳐들어왔을 때 피난 간 사람들이 화를 면하고 모두다 살았다고 해서 '모두다', '하나도 빠짐없이'란 뜻을 가진 밀양 방언 '솔방'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도곡리 골짜기를 오르다 도곡저수지에서 왼쪽 방향으로 틀어 가파른 고부랑길을 오르면 거의 산 정상에서 있는 이 마을을 만난다. 지금은 오지라기보다는 속세를 피해 산중에서 유유자적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제법 모여 사는 동네로 바뀌었다.
2. 산내면 용전리 오치 마을(6분 30초 부분부터)
오치는 까마귀고개라는 뜻이다. 주변에 있는 산이 까마귀 형상이라 땅이름, 산이름에 까마귀 오(烏)가 붙었다. 용전리 저전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원서리 쪽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어느 길을 가더라도 가파르고 험한 길이다. 원서리 쪽에서 오르면 마을 입구에 가로수가 사과나무가 심어져 있다. 해발 400~500미터 쯤 되는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마을 전체의 생업은 사과 농사이고, 이곳의 사과가 얼음골 사과 중 제일 맛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3. 삼랑진읍 행곡리 숭촌마을(첫 부분부터)
삼랑진 양수발전소 상부댐(천태호)로 향해서 가다가 행곡리 안촌 마을 끝자락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오르다보면 얼마 안가서 고갯마루에 닿게 되는데, 고개 너머에 숨어 있는 동네다. 골짜기의 아랫쪽은 행정구역상으로 양산시에 속한다. 금오산(766m)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4. 단장면 고례리 바드리 마을(첫 부분부터)
밀양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마을이다. 단장면 구천리 삼거 마을을 바로 지나 오른 쪽으로 난 길로 오르면 닿는다. 고례리 평리에서 오르는 길도 있지만 길이 험하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750m 백마산 8부능선 쯤에 위치하고 있고 있으며 버섯, 사과 등이 특산물이다.
5. 단장면 구천리 정승골 마을
밀양에서 표충사로 향해 가다가 단장면 구천리 삼거마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구천마을을 지나 남명리 얼음골 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을 오르다 중간 쯤에서 다시 왼쪽 방향으로 좁은 길을 들어서 약 6km 정도를 더 올라서 만나는 동네이다. 예전에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골짜기를 따라 팬션들이 즐비해 있다.
6. 상남면 남전리 구배기 마을(6분 30초부터)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해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의 오지마을이다. 종남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금은 남산 저수지를 지나 남산과 구배기 마을 쪽으로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고, 종남산 중턱으로 임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마을을 찾아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접근성이 나쁘지 않아 음식점, 종교시설 등과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다.
<사진 : 산내면 용전리 오치마을에서 본 송백리, 얼음골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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