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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남해고속도로 제3지선 - 웅동 - 삼포- 속천

by 리치샘 2017. 2. 5.

며칠 전 남해고속도로 장유를 지나 진영으로 오던 중 진례 부근에 이정표가 새로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다. 부산항 신항으로 연결되는 남해고속도로 제3지선이 개통된 것이다.
고속도로 번호는 105번이다.

처가가 진해이고, 자주 내왕하는 처제는 부산에 살고 있고 해서 이쪽 방면으로 관심이 많던 차에 오늘 이 길로 가보기로 했다.

요즘 도로들이 흔히 그렇듯이 이 도로 역시 민자도로였다.
아직 완전하게 개통이 안된 상태라, 진례IC, 장유 부근의 대청IC와 종점 부근에 있는 진해IC는 미개통된 상태.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진례에서 들어서면 웅동경제자유구역 종점까지 갈 수 밖에 없다.

진영 휴게소를 지나 진례에서 시작된 이 도로는 진례 대나무에서 시작되는 장유1터널을 지나서 장유휴게소 뒷편으로 잠시 나왔다가 다시 장유2터널, 대청계곡을 거쳐서 관동터널을 통과해서는 곧장 굴암산으로 파고 들어간다.
이 구간 중 가장 긴 터널인 굴암터널을 지나면 진해TG가 나온다. 이곳은 웅산을 관통해서 진해 자은동으로 이어지는 국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은 개통이 어려울 듯.
계속 진행해서 밤갓터널을 지나면 부산 신항 인근의 또다른 대단위 매립지인 웅동경제자유구역으로 이어지게 된다.

부산 송도 쪽으로 가려면 종점에서 90도로 꺾은 다음 거의 직선으로 내달려 을숙도대교를 지나면 된다.

진해 속천 쪽에 관심이 있어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해서 안내를 부탁하니 부산항 신항 쪽으로 가라고 한다. 신항에서 녹산 쪽으로 방향을 돌려 2번 국도를 따라가라는 안내다. 지도를 보니 중간 길이 없다.

웅동 3.1운동 기념비(바로 옆에 나의 작고하신 장인이 건립하는 데 역할을 하신 한국전쟁참전기념비도 있다) 부근에서 해안도로로 빠져서 바닷가 쪽으로 가보기로 한다.

지도상에는 남문공원, 현장에는 흰돌메공원으로 표시된 작은 공원이 나온다.
이곳에는 부산항 신항에 대한 안내도가 있다.
* 부산항 신항에 대한 명칭을 두고 '부산 신항'이 옳다, '진해 신항'이 맞다고 실랑이를 벌인 끝에 현재는 '부산항 신항'으로 일컫기로 한 모양이다. 

아래 그림 상의 웅동만 왼쪽은 이미 컨테이너 항구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지만, 오른쪽의 서컨테이너 부두는 배후 단지 일부만 건물이 들어서고 있고 나머지는 아직도 매립이 진행되고 있다. 

바닷가 길을 따라 진해 쪽으로 오다보면 창원해양공원 못미쳐 삼포라는 마을이 있다. 한때 인기가 있었던 대중가요 '삼포로 가는 길'의 태생지다. 
이 마을 입구에는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있다. 





노래비가 있는 곳에서 보이는 삼포.


삼포는 아주 작은 어촌 항구.
왼쪽 언덕 끝자락 너머로 창원해양공원 솔라타워가 보인다.


배가 닿는 포구 끝 지점에 나무로 만든 디딤 계단이 있어 올라가 봤다. 어떤 용도로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으되, 올라서니 시야는 더 넓어진다. 멀리서 들어오는 배를 보자고 설치한 것일까?


창원해양공원 바로 앞에 있는 명동 마을의 종섬. 이 동네 사람들은 종 모양으로 생겼다 해서 종섬이라 하는 모양인데, 다음(Daum) 지도에는 동섬이라 표기되어 있다.
하루에 두 번, 바다물이 빠지면서 섬으로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생긴다. 가족들이 놀고 있는 쪽으로 물에 잠긴 길이 살며시 보인다.


목적지 진해 속천에 왔다. 딱히 무슨 뚜렷한 목적이 있어서 온 건 아니고 그저 동네 탐색이랄까?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맑던 날씨가 갑자기 바람이 불고 비를 흩뿌리더니 무지개가 떴다.


방파제를 따라서 진해만 쪽으로 들어가니 방파제 마지막 지점에 인어상이 있다.
춥겠다. 어쩌누? 인어야.


속천항 파노라마

갑자기 세차게 내리는 비를 피할 겸해서 진해루 옆에 있는 찻집으로 들었다.

밥값 못지 않은 커피 한 잔 마시고 편치 않은 의자에서 몸을 녹이다가 집으로 향했다.


105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내가 사는 진영에서 부산항 신항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는 점이 신통방통하다.
진해, 부산, 거제 모두가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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