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일 아침 김유정 문학촌 - 남이섬
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다던가.
이른 아침에 잠을 깼더니 같은 방을 쓴 동년배 선생님은 이미 방을 나가고 없다.
베란다에서 본 숙소 주변의 모습.
산책을 나섰다. 둘레길 안내판이 보이고 약수터 표시가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아이들의 아침 식사시간까지는 꽤 시간 여유가 있어 쉬엄쉬엄 오른다.
가끔 먼저 올랐다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난다.
ㅋㅋ 다 내 또래들이다.
시즌이 아니라서 리프트만 덩그랗게 달려 있다.
시설물을 4계절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없을까?
산등성이에서 활강하는 가파른 코스이니 롤러코스터를 만들어도 괜찮을 듯.
오늘의 여정은 김유정 문학촌, 남이섬, 브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이다.
김유정 문학촌.
의암댐 인근이다. 춘천이 지척인 곳.
'점순이'가 기억나는 토속적인 그의 소설과는 다소 분위기가 달라보이는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닭싸움에 진 닭들인가, 주변에 닭갈비 집이 많다.
이 인근에 폐선로를 이용한 레일바이크도 있고 완행 유람열차도 있다.
쉬엄쉬엄, 유유자적하면서 쉬어가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인 것 같다.
재치있는 퍼포먼스
안내판이 부실해서 정작 저 곳 김유정 기념관에는 가보지를 못했다.
남이섬
드라마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곳 남이섬은
'나미나라'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은 남이섬으로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는 선착장으로 나미나라 출입국 사무소라고 칭하고 있다.
배를 탄다.
몇 년 전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는데 거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예전에는 동남아, 일본인들이 제법 많았는데 지금은 온통 중국인들이다.
10분도 안되어 섬에 도착한다.
남이섬은 남이 장군의 무덤이 있는 곳, 그런데 한 선견지명을 가진 독지가가 나무를 심고 가꾸게 되고 그것이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일약 유명해진 곳이다.
선착장에서 50미터 쯤 전진하다보면 왼쪽에 남이장군 무덤과 시비가 있다.
시비에는 대장부 기개를 노래한 남이장군의 한시가 새겨져 있다.
빅두산석마도진
두만강수음마무
남아이십미평국
후세수칭대장부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다 닳아지고
두만강 물은 말이 마셔 다 없어지네.
남아 20세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한다면
누가 후세에 대장부라 칭하리오.
찾아올 법한 나라의 인사말들이 걸려 있다.
이곳이 남이섬의 랜드마크가 아닐까 싶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배경으로 등장했던 이곳 메타세콰이어길은 실제로는 100미터도 안되는 짧은 길이다.
드라마의 힘은 위대해서 아직도 촬영 장소가 되었던 이곳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기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은 손님들이 오고 있다.
저 나무 그늘에서 책도 있고 담소도 나누면서 한 나절 쉬었다 가야 하는데...
히잡을 쓴 이 여인네는 뭘 보러 이곳까지 왔을까?
알루미늄 깡통을 이용한 벽면. 발상이 의미심장하다.
섬을 떠나면서 본 선착장
강 기슭에 지어놓은 특이한 형태의 집들
이 줄을 타고 나미나라에 입국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요금이 좀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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