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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3

진해 장천 옛 동네 진해 장천은 옛 것과 현대의 것이 여럿 공존하는 동네다. 진해에서 가장 돋보이는 봉우리 시루봉 아래로 뻗어내린 산줄기와 골짜기가 광석골을 거쳐 진해 부두 앞 바다로 이어지는 그곳에 장천동이 있다.시루봉 아래쪽으로 천자암, 진해만 생태숲, 장천 파크골프장이 있다. 광석골이라 불리는 그곳은 봄이면 온 골짜기가 순백의 벚꽃으로 뒤덮힌다. 진해하면 벚꽃이고, 벚꽃하면 나는 광석골을 제일로 꼽는다.더 아래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면 옛 것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대단위 아파트 촌이 있고, 아파트를 지으려고 큰 공장을 허물어버린 드넓은 공터가 있다. 진해화학 자리는 이미 오래 전에 아파트를 지을거라고 가림막을 해놓고서는 그 가림막이 허물어져 가고 있다. 그 옆에는 최근에 한화L&C라는 공장이 이사를 가버리고 높은 가림.. 2024. 11. 7.
웅산 산행기(1) 겨울에는 남쪽으로 향한 산을 타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해풍이 불어와 낙엽에 얹힌 먼지를 쓸어버린 산자락이라면 더 없이 좋다.오늘은 그런 코스를 선택했다. 남쪽으로 난 진해의 산허리를 타기로 한 것이다. 어제 작정을 하고 코스를 탐색하던 중 석동 뒤쪽으로 비스듬하게 난 산행길을 우연히 발견했다. http://blog.daum.net/flowlove55/1979 우리나라의 지명 대부분이 그렇듯이 원래의 순 우리말이 한자로 표기되면서 원래 의미와는 다른 의미로 붙기도 했지만 이곳은 곰메 즉 곰산이 그대로 웅산(熊山), 웅봉(熊峰)이 되었다. 이 산자락 아래에 있는 웅동(熊洞)은 이 산의 이름을 따서 붙였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웅동은 내 고향 곰골 즉 웅동과 같다. 시루봉이란 명칭은 떡시루같이 생겼다해서 붙.. 2013. 12. 16.
불모산 산행 이번 주는 일요일 12월 8일에 산행을 나섰다. 어제 토요일은 초등 친구들과 망년회 한다고 함안군의 한 골짜기에서 시간을 보냈다.지도를 보고 산행길을 계획했다. 장유면 쪽으로 접근해서 거의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음을 확인하고 그 쪽으로 길을 잡았다. 그런데 그 도로가 비포장이었고, 내 차가 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여 중간 쯤에서 주차를 했다.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등산로가 보이길래 그 길로 들어섰다. 낙엽이 많이 쌓인 것이 조금 신경을 쓰이게 했지만 길은 안온했다.'불모산 한자 표기 알아요?' 아내가 느닷없이 묻는다. 속으로는 그거야 지금이라도 인터넷 검색해보면 되지 했다. 가쁜 숨 때문에 그냥 상상해보는 것이 어울리는 상황이라, 생각을 굴리는 동안 아내가 '털이 없다는 뜻인가?' 했다. 순간 웃음이 .. 2013.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