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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둘째 아들 졸업

by 리치샘 2012. 2. 17.
둘째 아들 재웅이가 대학을 졸업했다.
작년에 큰 아들이 올해는 둘째가 대학을 졸업해서 이제 아들 대학 공부는 모두 마친 셈이 되었다.
엄마는 학교 졸업식이 겹쳐서 가지를 못했다. 그의 고모, 삼촌들도 바쁜 주중이어서, 할머니는 노구에 거동이 불편해서 축하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만류했다.
아침에 집에서 아들을 태우고 학교에 갔는데, 졸업생수만 거의 2천명이라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식장은 학생과 축하객들로 가득차 있어 서로 몸을 비비며 비켜다녀야 했다.

문득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때가 떠오른다.
사진의 아들 모습이 그 때의 내 모습과 많이 닮아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나의 모습은 이젠 저 세상으로 가시고 없는 나의 아버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안타깝게도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이 두 장이 전부다.
아들은 아들 카메라로 많은 사진을 찍었다는데 카메라를 분실해 추억 영상 상당 부분이 허공으로 사라져버렸다.
(혹시 이 글 보시는 분 중에 제 아들 모습 담긴 사진이 있는 올림푸스 디카  습득하신 분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후사하겠습니다.)


아들은 자신이 원한 디지털 컨텐츠 학부에서 게임을 전공했다.
게임 프로그래밍을 수많은 밤을 지샌 것을 익히 아는 나로서는 아들의 노력에 비해 대학 졸업 후 종사해야할 그의 전공 분야가 결코 순탄한 직종이 아니라 걱정이다.

사진의 이 젊은 친구들도 같은 전공을 한 동과생들이다.


이들 모두에게 밝은 내일이 보장되고 이들의 앞길에 즐거움과 보람 그리고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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