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일요일
항동CC 파3 8번홀. 물에 비친 나무들의 반영이 아름답다. 그러나 이 홀의 그린은 솥두껑 모양인데다가 진입하는 길을 제외한 모든 방향이 물이라 '똑 남' 공포가 있는 홀이다.
마침 일요일이나 저녁에 선데이 마켓으로 나들이 간다.
썽태우를 타고 3 King Monument(3왕 동상)로 갔다. 썽태우 운전사는 합승한 손님을 여기 저기 내려주고 빙글빙글 돌아서 여기다 내려주는데 시장이 서 있는 방향으로 무작정 직전을 해 들어갔다.
목적지는 동문 즉 타패 쪽이었는데 애초에 잡은 방향은 남문 방향이었고 중간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야 했는데 이미 인파에 묻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나로서는 방향을 수정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앞으로만 나아갔었다.
아이들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내모는 모습은 좋지 않다. 이 아이 노래를 아주 잘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집에서 자야할 시간이다.
어린아이의 춤 공연장을 끝으로 시장 거리는 끝나버렸다. 이후는 거리가 텅 비어있고 차들도 통행을 하고 있었다. 이상하다 했더니 결국 남문 쪽으로 가버린 것이다. 일행 중 한 명이 반풍수 집안 망친다더니... 운운하면서 나를 질책한다. 어른이 어른에게 할 말이 아니었다. 이국에 나가 있는 길이 낯선 동행자들끼리 할 말도 더더구나 아니었다.
썽태우를 타고 다시 나이트 바자로 왔다.
묘령의 아가씨들이 거리에서 행인들을 유혹한다.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지켜본 바로는 행인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것이 전부였다. 특정 가게를 홍보하나 했더니 그것도 아니었다.
태국에서 제3의 성으로 불리우는 트랜스젠더들이다. 이들은 아직 완전히 성전환 수술을 한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빨리 꿈을 이루고 싶은거다.
전날 눈여겨 봐두었던 킹크랩을 먹어볼 요량으로 메뉴판을 살펴보고 점원을 불러 물어도 봤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렇지 여기는 내륙 지방이지. 결국 포기하고 이런저런 몇 가지 태국요리를 시켜먹었는데 코코넛에 해물을 넣어 끓인 수프 외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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